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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마이크 잡은 보령 CEO, '포스트 카나브' 강조 장두현 대표 "특허 만료된 항암·CNS 의약품 공략할 것"

최은수 기자공개 2022-05-30 08:20:1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취임 후 처음으로 IR 전면에 선 장두현 보령(구 보령제약) 대표(사진)가 '포스트 카나브'를 만성질환과 항암신약 분야에서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보령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걷어내고 투자자 소통을 늘리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 대표는 27일 개최한 '보령 애널리스트 데이 2022'의 연사로 나와 보령의 중장기 사업 및 성장 목표와 전략 방향 등을 소개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와 소통에 나선 장 대표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IR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 참조). 신사업과 투자를 맡은 김정균 각자 대표(창업주 김승호 회장 외손자)는 이번 행사에는 불참했다.

1963년 보령 설립 이후 IR 브리핑을 대표(CEO)가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과거 보령의 기업 문화와 성향이 보수적이었던 만큼, 대표가 IR을 직접 진행하더라도 연설대를 벗어나거나 직접 마이크를 들고 브리핑을 진행한 적은 없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격식과 관례를 따지기보다 투자자 눈높이에 맞추고 싶었다"며 "보령이 대형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할 목적으로 기존엔 없던 애널리스트 데이를 꾸렸다"고 말했다.

이날 IR 데이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는 "보령이 카나브 일변도였던 기존의 IR 전략과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적극적으로 사업과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뒷받침할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을 설명했다. 더불어 특허가 만료된 항암 및 CNS 관련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레거시 브랜드)을 들여와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매출 전략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카나브만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능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형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처방시장 특성상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항암제 및 중추신경계의약품 판권을 확보할 때 의미 있는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1000억원인 카나브 매출액을 4년내 2000억원까지 올리고 이상지질혈증이나 당뇨병 적응증은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특허 만료 오리지널 시장 선제 발굴)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국내에선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이라 해도 수요자 및 처방자의 선호 성향에 영향을 받다보니 미국이나 해외 시장보다 판매가격이 덜 하락한다"며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의 이상지질혈증-당뇨병 복합제 리피토의 특허 만료 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줄고 있는데 국내에선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보령의 영업현금흐름과 사업 역량, 생산 역량을 고려할 때 앞서 계획한 다양한 R&D 전략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며 "2026년까지 항암과 당뇨 시장의 퍼스트 제네릭 및 도입 물품을 총 36개까지 늘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사업 전략으로 보령을 2026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20%의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순환기계나 대사장애, 종양·항암 보조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3~4년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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