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LG화학·LG에너지솔루션, 계열사 'CAPEX 원투펀치'⑧[CAPEX]그룹서 두 곳만 연간 10조원대 지출, 미래먹거리 담당 중추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9 08:00:5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5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LG그룹의 자본적지출(CAPEX) 최상위는 LG화학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이후 연결 기준 CAPEX가 나란히 10조원을 넘어섰다.LG에너지솔루션의 CAPEX 가운데 상당부분은 종속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몫을 제외하고 별도 기준으로 살펴도 LG화학이 그룹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결 기준 10조 CAPEX 넘어선 LG화학·에너지솔루션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자본적지출(CAPEX)를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의 2024년 연결 합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조77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APEX는 37조6294억원으로 투자가 영업현금을 넘어섰다. CAPEX가 OCF를 넘어서는 흐름은 2023년부터 나타난 변화다. LG그룹이 신사업과 미래성장동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조가 영업현금흐름과 CAPEX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앞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투자의 구심점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한다. 각각 LG화학은 2024년에만 14조7799억원을 CAPEX에 할애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12조5204억원을 자본적지출 항목으로 계상했다.
앞서 두 곳을 제외하면 연간 CAPEX가 10조원 근처에 도달한 계열사조차 없다. 이를 통해서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에서 어떤 포지션을 담당하며 이 두 곳에 거는 그룹의 기대감을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LG화학, 별도로 봐도 2024년 규모 줄여도 'CAPEX의 왕' 지위 공고
LG화학은 특히 '계열사 CAPEX의 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를 이어갔다. 앞서 종속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석유화학 설비투자를 함께 감내했기 때문이다. 신학철 LG화학 부사장이 우선순위 조정을 거쳐 기존 목표 대비 1조원 줄어든 CAPEX 계획을 내놨음에도 규모를 놓고 보면 여전히 그룹 안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투자를 이어간다.

LG화학은 2023년 별도 기준 CAPEX 최고치를 찍은 이후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룹 수위권의 지출 규모를 나타낸다. 세부적으로 2023년 2조4198억원이던 LG화학의 CAPEX는 2024년 1조4932억원으로 38.3% 감소했다.
또 하나 살펴볼 점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모자회사 관계에 있단 점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비지배지분에 대한 연결 조정 등이 반영되기는 하나 연결에 방점을 찍고 살펴보면 LG화학 CAPEX 지표에 LG에너지솔루션 보유분이 섞여 착시가 나타난다.
별도 기준 살펴본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CAPEX 규모는 1조4426억원이다. 앞서 연결 기준 10조원이 넘었었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CAPEX가 별도 기준 1조원대로 바뀐 배경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 CAPEX가 대부분 자회사(LG화학) 또는 해외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등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LG이노텍은 조단위를 나타내던 CAPEX 흐름을 2024년에 한 템포 끊어가는 분위기다. 카메라 모듈 경쟁 심화와 주요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출하 둔화 등을 고려한 호흡 조절로 보인다. 해당 기간 두자릿수 CAPEX 감소율을 보이며 휴지기를 가진 LG 주요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29.8%) △LG유플러스(-18.20) △LG전자(-11.3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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