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LG전자, 조단위 현금 창출…디스플레이도 반등 국면⑤[영업이익]주요 계열사 영업 이익은 감소…에너지솔루션은 1.5조 영업이익 감소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8 08:14:1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LG그룹 광고대행사 HS애드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앞서 HS애드와 LG전자,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계열사마다 영업손익 추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024년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낸 디스플레이는 비록 턴어라운드엔 성공하진 못했지만 1년 새 적자폭을 2조원이나 줄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3년 대비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LG엔솔, 설립 후 첫 영업이익 감소세…여파가 LG화학까지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그 결과 10개 상장사 가운데 9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후퇴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HS애드의 경우 12%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기간 유일하게 10% 이상의 이익 증가를 나타냈음에도 광고대행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HS애드는 LG그룹 타 계열사 대비 규모가 적어 단순 비교가 어렵다. HS애드의 2024년 영업이익은 296억원이다.

이 기간 가장 극적인 영업이익 감소율을 보인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2023년만 해도 영업이익 규모가 2조원을 웃돌았는데 2024년 5754억원을 기록하며 73.4%의 감소율을 보였다. 1년 사이 줄어든 영업이익 규모는 1조5878억원에 달한다.
2020년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첫해인 2020년 47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규모는 2024년 전까진 매년 순증세를 보였다. 더불어 2024년 LG에너지솔루션이 기록한 영업이익 규모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2021년 이래 가장 적다.
LG에너지솔루션의 뒤엔 LG헬로비전(-71.52%)와 LG화학(-63.75%) 등이 자리했다. 다만 LG헬로비전은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원 단위였고 LG화학은 지분 82%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을 연결로 인식하며 나타난 중복 효과가 일부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 LG화학은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23년 대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전자만 조단위 영업이익, 디스플레이에 쏠리는 턴어라운드 기대감
2024년을 기준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전자다.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3조6533억원으로 기록한 이후 6.39%의 감소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비록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과감한 시도를 통해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액인 87조7282억원을 기록하고 가전, 공조, 자동차 부품사업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의 뒤엔 LG(9668억원), LG화학(9168억원), LG유플러스(8631억원), LG이노텍(7060억원) 등이 자리했다. 이들 모두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수익성은 나타내면서 그룹 현금창출력에 기여했다. 다만 당초 조단위 영업이익을 나타내던 두 곳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이탈하며 2024년엔 LG전자만이 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반대로 조단위 영업손실을 인식해오던 LG디스플레이는 적자폭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23년 2조510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4년 5606억원이 됐다. 여전히 적자를 내기는 하나 반등을 위한 확실한 전환점이 찾아왔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사업 환경은 암흑기 막바지에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전 3년 간 순손실 규모를 꾸준히 줄여온 결과다. 특히 올해는 환율효과 등 요인 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대비한 사전 재고 확보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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