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집중' SC증권, 자문 실적 성장세 이어갈까 투썸플레이스·EMK 잇달아 인수 자문, 작년 실적 이미 근접
감병근 기자공개 2022-07-19 08:13: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0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이 올해 ‘빅딜’ 위주로 금융자문 실적을 쌓고 있다. 상반기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딜에도 참여해 실적을 추가하게 됐다. 올해 M&A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빅딜 수임 역량을 토태로 지난해를 넘어서는 실적을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C증권은 EM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에 금융자문을 제공했다. 케펠인프라와 EMK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SC증권은 대형 페기물 처리업체 거래 자문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에는 당시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 매물로 손꼽히던 EMC홀딩스 매각 주관을 맡기도 했다. EMC홀딩스는 약 1조원에 SK에코플랜트에 팔렸다.
케펠인프라는 EMK 인수가로 7000억원 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까지 치열한 인수 경쟁이 펼쳐지면서 인수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평가다. 덕분에 SC증권은 8000억원에 가까운 자문실적 추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SC증권은 올해 소수의 빅딜 자문에 집중하고 있다. EMK 딜은 올해 SC증권의 두 번째 자문 실적이다. 상반기에는 더벨 리그테이블 완료기준으로 투썸플레이스 인수자문 1건만을 소화했다. 칼라일그룹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조원에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는 올해 1월 최종 마무리됐다.
EMK 인수가 올해 안에 완료될 경우 1조8000억원 가량의 자문실적을 쌓으면서 SC증권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를 넘어서는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케펠인프라는 인수금융 규모를 대략적으로 확정하는 등 EMK 딜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불안정한 M&A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C증권은 지난해 총 7건, 2조3979억원 규모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자문 내역을 살펴보면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티맵모빌리티 신주 매각,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구주 인수, 어펄마캐피탈의 TGI 인수, 포스코홀딩스의 니켈광산 인수, GS리테일 컨소시엄의 요기요 인수, 대한제분의 헬스밸런스 인수 등이 있다.
SC증권 IB부문은 현재 윤기희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 대표는 도이치증권, JP모간 등을 거쳐 SC증권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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