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꽂힌 브룩필드, 업황 리스크 극복할까 인천·부산·이천서 사업 추진, 금리 고속 인상 속 펀드 설립 '혼선' 빚기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05 07:00: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하 브룩필드)이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물류센터 조성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룩필드의 광폭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최근 인천, 부산,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서 물류센터 투자를 추진 중이다. 브룩필드는 각각의 사업을 위해 펀드를 만들었으며 존립기간은 7년으로 설정됐다.

금융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부지 매입 등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투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당시에 추산한 것보다 각종 비용이 올라가면서 수지타산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PF 조달 금융비용 외에 공사비 증가가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한 자재비 급등,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인건비 급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물류시설 시장이 최근 수년간 호황을 누렸지만 조만간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기존에 조성돼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거나 기업의 물류 네트워크를 뒷받침할 알짜 입지가 아니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금융사 역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신규 자금 융통이나 차환(리파이낸싱)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브룩필드가 추진하는 물류센터 투자 역시 조정기를 거친 것으로 분석된다. 브룩필드는 부산과 이천 지역에 투자하기 위해 올 4월경 현재와 동일한 명칭의 펀드를 만들었다. 그 다음달 펀드명을 바꿨다가 청산했다. 그 후 지난달 다시 만들었다.
한 부동산운용사 관계자는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수단(Vehicle)을 만들었다가 없애는 경우는 부지 매입 등에 실패하는 경우가 아닌 한 흔치 않다"며 "브룩필드가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인 만큼 사소한 절차에서 혼선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브룩필드가 해당 물류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시점에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브룩필드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추진하는 배경과 관련해 환율 이슈를 지목하는 관측도 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브룩필드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사보다 지분(Equity) 투자금 조달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과거보다 실질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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