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8년간 멀어진 키파운드리 PMI 가동 이동재 대표 비롯 인사·재무임원 대여섯 전진배치, 김달주·진보건·신현수 담당 이사회 합류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10 10:24:5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자마자 이동재 대표(사진)를 비롯해 인사·전략·재무라인 임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재무라인 고삐를 쥔 채 기업문화 융화 등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PMI)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두 회사는 원래 한 몸이었으나 2004년 구조조정으로 분리된 이후 18년 동안 떨어져 있던 만큼 달라진 직책구조 및 기업문화를 통합하기 위해선 선제적 PMI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발표와 동시에 인사·재무임원들 키파운드리 주요 보직에 선임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완료 발표를 하자마자 대표이사를 포함해 대여섯 명의 임원들을 주요 보직에 선임했다.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가 키파운드리 대표로 왔으며 재무와 전략, 인사·노무 담당 등의 임원들이 배치됐다.

그는 이전에 노 사장이 지휘하던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라인에서 담당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 12월 SK텔레콤에 설립된 신기술투자 담당부서 유니콘랩스(Unicorn Labs)의 반도체 PM(Portfolio Management)담당을 지냈다. 당시 유니콘랩스를 이끌었던 게 PM실장인 노종원 사장이었다.
그 외 SK텔레콤에서 ER그룹장을 지내다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임원으로 온 인사·노무 전문가 진보건 담당도 키파운드리 이사회에 합류했다. 상근감사는 신현수 SK하이닉스 세무관리 담당임원이 맡게 됐다.
◇분리된 후 18년간 잦은 손바뀜, 기업문화 서로 달라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올 상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순차적으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다. 인수완료 발표와 동시에 주요 임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도 이미 작년부터 인수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기존 이태종 대표와 CFO는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에 파생된 업체지만 18년 이상 떨어져 있던 만큼 PMI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회사가 분리된 후 하이닉스는 SK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키파운드리 역시 잦은 손 바뀜으로 기업문화도 크게 변한 상태다.
1998년 정부 주도의 빅딜로 LG그룹은 옛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겼는데 이렇게 탄생한 것이 하이닉스반도체다. 하지만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경영난이 극심해지자 2004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매그나칩 반도체)만 떼어내 팔았다.
매그나칩반도체는 CVC캐피탈을 새 주인을 맞은 뒤에도 위기에 몰렸다가 2009년 채권기관인 애비뉴캐피털((Avenue Capital Group)의 손에 넘어갔다. 이후 또 한 번의 구조조정을 거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떼어내 팔았는데 이것이 키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매수자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 교두보를 마련했고 이후 지난해부터 인수 작업에 들어가 이달 초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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