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ESG위원회 설치 반년…환경·상생 '투트랙' 집중 환경보호 문화 구축, 협력사 지원 강화 등 노력…지배구조 개선도 속도
정지원 기자공개 2022-08-22 07:00:2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은 올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원년으로 삼았다. 연초 ESG위원회와 전담조직을 함께 구성하고 비전을 수립했다. 반년 동안 사내 ESG 문화를 정착시키고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그 일환으로 지난달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대형건설사를 넘어 중견건설사로 확대되고 있는 ESG 경영 강화 흐름을 동부건설이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SG위원회 신설, 실무조직과 연계 운영
동부건설은 올해 1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위원회-ESG전담조직-ESG실무조직'으로 이어지는 3단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ESG전담조직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담당하는 3개의 ESG실무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실무조직이 사내 ESG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보고하면 전담조직이 이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SG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ESG전담조직으로부터 보고 받고 제도적 기반 마련을 마련해 주고 있다. 위원회와 실무조직을 이어주는 전담조직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동부건설은 ESG 경영이 이제 본격화한 만큼 사내 ESG 문화 정착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특히 '지속가능한 녹색건설'을 내세운 비전에 따라 임직원들의 환경보호 실천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부터 환경정화 활동인 '플로깅 동부'를 진행하고 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 등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한다. 동부건설 전 직원은 매달 안전점검과 품질점검 시 해당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동시에 현장 폐기물을 사전파악하고 제거해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성 강화 효과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간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점도 색다르다. 이달부터 회사 메타버스 시스템 '메타동부' 내 플리마켓(나눔장터) 게시판을 열었다. 메타버스 내에서 임직원 간 소통을 유도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환경보호도 함께 실천하겠다는 목표다.
◇환경보호, 동반성장 '강점'…미흡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
동부건설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ESG위원회가 신설된 이후에는 관련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부터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사 자금 지원에 나섰다. 5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기금 1억5000만원을 출연했다. 올 추석 전에는 최근 건설산업 환경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최대 10여 일 앞당겨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동부건설은 동반성장팀을 통해 협력사의 입찰 기회 마련 확대, 하도급 계약 시 인지세 지원 등 재무환경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년 이래 5년 연속 기록이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 준수율이 낮은 점은 개선할 점으로 지적돼 왔다.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9개 항목을 준수했다. 준수율로 따지면 60%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의 평균 준수율인 66.6%보다 소폭 낮다.
이번에 첫 공시대상에 포함된 영향이다. 동부건설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 주주총회부터는 주주들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2016년 제정한 반부패 경영시스템 표준이다. 반뇌물수수시스템 평가 기조 충족 등을 위해 인증을 추진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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