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그룹 비은행 사업 강화 선도…국내외 영업 확대 부동산PF대출, 1분기만에 21% 증가…자본비율 개선 ‘숙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2-07-07 08:07: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BNK금융지주의 비은행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끌고 있다. BNK캐피탈은 기업금융 중심으로 영업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PF 대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건전성 관리와 자본비율 개선은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 변수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719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32억원으로 85.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340억원) 대비 69.1% 늘어난 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이다.
영업 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20년말 6조6761억원이었던 BNK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말 7조9505억원으로 19.09%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말 8조376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JB우리캐피탈(7조6623억원)과 DGB캐피탈(3조4623억원) 중에 가장 영업자산 규모가 크다. 2020년말 대비 증가율도 25.47%로 JB우리캐피탈(17.48%)과 DGB캐피탈(9.06%)보다 높다.
최근 BNK캐피탈의 성장은 기업 금융, 그 중에서도 PF대출이 주도했다. 지난 2020년말 기준 1조686억원이었던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1조4218억원으로 21.67% 늘어났고 올해 1분기말 1조7164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3개월만에 20.72%나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 대비 비중도 2020년말 17.50%에서 20.4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금융에 대한 의존도는 38.3%에서 34.9%로 줄어들었다.
BNK캐피탈의 선전에 힘입어 BNK금융의 은행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 2020년말 24.4%였던 BNK금융의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31.4%로 7%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 자산비중도 같은 기간 8.2%에서 9.7%로 1.5%포인트 확대됐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올해 초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함께 지주 비상임이사에 선임되며 차기 회장 후보 1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PF대출 기반 성장 전략이 올해에도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급격한 영업자산 증가로 인해 BNK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1분기말 기준 규제 기준(9배)에 근접한 8.2배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말 0.32%에서 1분기말 0.58%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도 여신전문금융회사의 PF대출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5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여전사 CEO 간담회를 마친 후 여전사 PF대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예고했다.
BNK캐피탈은 최근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라오스 현지법인 ‘BNK Capital Lao Non-Deposit Taking Microfinance Institution’(BNK라오 NDTMFI)에 약 25억원의 자금을 새롭게 투자했다. BNK라오 NDTMFI는 지난해 새롭게 설립한 소액여신전문회사다.
지난달말에는 미얀마 소액여신전문회사 ‘BNK Capital Myanmar’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를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증액 한도는 약 154억원으로 해당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현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BNK캐피탈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에 총 5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BNKC MFI’가 지난해 가장 높은 순이익(30억원)을 거뒀고 라오스 현지법인 ‘BNK CAPITAL Lao Leasing’과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MFO BNK Finance Kazakhstan’이 각각 13억원, 1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법인인 ‘BNK라오 NDTMFI’는 1억원 순손실을, 미얀마 현지법인 ‘BNK CAPITAL MYANMAR’는 2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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