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해외 투자 늘린다…두나무글로벌에 140억원 유증 신규 투자 위한 재원 확보…"투자대상과 방법은 정해진 바 없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0 12:37: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해외 투자를 늘린다. 하이브와 미국에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법인 '레벨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지 딱 1년 만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미국에서 직접 레벨스를 진두지휘하는 등 두나무는 해외 계열사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해외 투자를 위해 최근에는 자회사인 두나무글로벌에 1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자금에 대해 두나무는 레벨스에 투입하지 않고 새로운 해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선제적 증자라고 밝혔다. 투자처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레벨스 모회사에 144억원 추가 투입…신규 해외 투자 논의 중
두나무는 자회사 두나무글로벌에 유상증자를 통해 14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목적은 타법인 출자 자금 확보다. 두나무글로벌은 두나무가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직접 사업은 하지 않으며 두나무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두나무글로벌은 두나무가 미국에서 하이브와 설립한 합작법인 '레벨스'의 모회사기도 하다. 두나무는 그간 은행의 거절로 인해 해외 자금 송금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접적인 거절 사유는 공개된 바 없지만 두나무가 운영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서는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레벨스를 설립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찾았고 두나무글로벌이라는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레벨스 설립을 위해 두나무가 두나무글로벌에 투입했던 금액은 331억원이다. 법인설립을 위해 31억원을 초기 자본금으로 출자한 후 증자를 통해 331억원을 맞췄다. 이 자금은 고스란히 레벨스 지분 65%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 두나무는 반기보고서에 따른 레벨스 지분 장부가액은 345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두나무는 레벨스에 추가 자본을 투입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레벨스에는 당분간 추가로 투자금을 납입할 계획이 없다"며 "향후 이뤄질 타법인 투자를 위한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벨스처럼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인지 또는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서 기회 본 두나무…NFT·메타버스 키울까
두나무는 두나무글로벌을 해외계열사 지주사 역할로 활용한다. 두나무글로벌에 자금을 투입했다는 건 해외 신규 투자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글로벌이 레벨스 외에도 신규 해외 투자를 준비 중이긴 하나 투자처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NFT 또는 메타버스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상자산업과 관련된 투자에는 자금을 송금하지 못했지만 레벨스를 통해 NFT 사업을 위한 해외 송금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미 레벨스라는 NFT 거점이 있기 때문에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의 서비스 지역을 해외로 확장하거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관련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이번에는 자회사 설립 대신 기존 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고민하고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향후 해외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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