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임기만료 앞둔 계열사 CEO도 '연임'에 촉각 대표 5인 임기 내년초 만료…'외부 출신 회장' 가능성에 변수 부상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15 07:18:3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회장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회사 CEO는 차기 회장 후보이나 현실적으로 연임에 초점을 맞춘 이들이 다수다. 최근 규정 개정으로 외부 출신 회장 가능성이 생기면서 자회사 CEO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금융 9개 계열사 CEO 중 5명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나머지 4개사 대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대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다.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CEO는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다.
BNK금융은 지주와 각 계열사에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다. 타 금융지주에는 없는 독특한 제도로 회장의 제왕적 권력을 분산하자는 취지다. 다만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계열사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달리 신임 회장은 임추위 합류 가능성이 있다. 임추위 불참 관행이 이어져도 신임 회장을 의식하지 않고 CEO를 선임하긴 어렵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 중 하나다. BNK금융 이사회는 줄곧 내부 승진을 통한 승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안정적 승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룹 내 최대 자산 규모인 부산은행을 이끄는 안 행장이 1순위로 꼽힌다.
다만 최근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 4일 이사회의 규정 개정으로 외부 인사 및 퇴직 임원들의 도전이 가능해지면서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의 경우 2017년 회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외부 출신인 김 회장이 낙점되면서 은행장 취임에 만족해야 했다. 2020년에도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됐으나 행장 연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홍영 경남은행장도 같은 맥락에서 회장 도전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규정 개정 이후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손교덕 전 행장, 황윤철 전 행장 등 전직 경남은행장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경남은행 출신 회장이 배출된 전례가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그룹 자회사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2017년 10월 취임해 CEO로 김 회장 체제를 온전히 보냈다. BNK캐피탈 실적 개선을 이끌며 안 행장과 더불어 내부 출신 회장 후보로 꼽힌다. 안팎의 후보들과 경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 않더라도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BNK캐피탈이 김 회장 자녀 의혹과 관련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는 게 변수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와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도 김 회장 체제에서 빼어난 성과를 낸 CEO들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한 차례, 세 차례에 걸쳐 임기를 연장한 바 있다. 이번엔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 관련 사법 리스크가 김 대표의 극복 과제다. 이 대표가 이끄는 BNK자산운용은 BNK캐피탈과 마찬가지로 김 회장 자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는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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