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지주·계열사 임원 인사 해 넘긴다⑤손태승 회장 연내 거취 표명 없을듯…은행 지점장 인사는 연말 단행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19 14:48:52
[편집자주]
우리금융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손태승 회장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지배구조에 금융 당국이 메스를 들이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사회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손 회장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우리금융 경영진 및 계열사 CEO 인사는 무기한 연기되는 모습이다.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우리금융 지배구조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경영진과 CEO 인사를 좌우할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더벨은 2023년 우리금융 인사를 조망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임원 인사가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연내 거취 표명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 의중이 반영돼야 하는 지주 임원 및 계열사 대표 인사도 해를 넘기게 됐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손 회장 연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 손 회장은 연임 도전 여부를 내년 초는 돼야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은 지난 15일 DLF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다음 행보를 정해야 한다. 부담을 일부 덜었으나 지난달 확정된 라임펀드 관련 징계가 남았다. 한번 더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에 나서야 연임 도전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DLF 징계에서 벗어난 손 회장이 빠른 시일 내에 거취를 밝힐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손 회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또 연내에 거취를 표명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까지인 만큼 연임 여부 결정과 사법 리스크에 대응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우리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물론 연내에 손태승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나 손 회장의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며 "사외이사들도 아직 손 회장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입장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우리금융 임원 인사도 해를 넘기게 됐다. 회장 임기 마지막 해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정하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여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다. 계열사 대표 인사에 그룹을 이끌 회장의 의중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회장이 장고에 들어가면서 연내 임추위를 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우리금융은 2020년 12월에 자추위를 열고 계열사 CEO와 지주 및 은행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2021년에는 DLF 제재 여파로 해를 넘겨 올해 2월에 인사가 났다. 손 회장 연임과 라임펀드 징계 대응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올해도 해를 넘긴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한발 늦게 새해를 보낼 임원진을 꾸리게 됐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지난 14일과 15일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매년 2월에 열리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격적으로 두 달 당겼다. 신한금융도 이달 차기 회장이 결정된 이후 인사 및 조직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 지점장, 부장 인사는 오는 31일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임원 인사 지연 여파가 영업 일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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