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숏리스트 'CEO 리스크·학교 파벌' 논란 피했다김윤모·빈대인·안감찬 후보 선정…사법 리스크 없고 그룹 대표 학맥과도 거리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13 08:32: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이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3파전으로 압축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사법 리스크, 학교 파벌 등 그간 제기된 각종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인물들로 숏리스트를 꾸렸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회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BNK금융 임추위는 지난 12일 6명의 1차 후보군을 평가해 상위 3인으로 2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김 부회장, 빈 전 행장, 안 행장은 오는 19일 심층 면접에 참여한다. 임추위는 심층 면접 후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BNK금융은 이번 회장 후보 선임 과정에서 CEO 리스크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김지완 전 회장이 자녀 관련 의혹이 불거진 끝에 자진 사퇴하면서 승계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장호 전 회장, 성세환 전 회장에 이어 김 전 회장마저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역대 CEO 모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금융 당국이 금융권 CEO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CEO 리스크 차단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라임펀드 관련 징계를 받은 이후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중징계를 받진 않았으나 라임 사태를 겪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데도 이 같은 기류가 한몫 했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숏리스트 3인방은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한 몇몇 후보의 경우 현재 또는 과거에 CEO로 재직할 당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특정 의혹으로 기소된 전례가 있다. 이들이 충분한 소명 절차를 밟았고 별다른 혐의가 없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감에도 임추위는 논란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
세 후보는 그룹 외부에서 제기된 BNK금융 학교 파벌 논란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김 전 회장이 취임했던 배경으로 학교 파벌을 언급하면서 숏리스트 후보들의 출신 학교에 관심이 모였다.
BNK금융 학교 파벌이란 이 전 회장 재직 당시 구축된 부산상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파벌을 뜻한다. 김 부회장은 비 부산 지역 학교인 고려대학교를 졸업했고 빈 전 행장은 경성대학교, 안 행장은 부산대학교를 나와 파벌에 속해있지 않다. 남은 계파 갈등 해소를 주도할 수 있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추후 심층 면접에서 외부 출신인 만큼 학교 파벌에 관계 없이 임직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빈 전 행장은 과거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이었던 시절 중립 인사로 분류돼 조직 문화 개선에 힘썼다. 안 행장도 2017년 회장 및 행장 공백 사태 당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갈라졌던 조직을 추스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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