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업체 린노알미늄, 300억 투자유치 추진 주관사 삼정KPMG 마케팅 진행, 성장성 불구 판로 편중 단점
감병근 기자공개 2023-01-18 08:29:4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알루미늄 소재 부품업체인 린노알미늄이 최대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전기차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국내 수위권 기술력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해외 1차 벤더 의존도가 높다는 부분 등은 단점으로 거론된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린노알미늄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유치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이 배포된 단계로 투자금 납입 일정은 4월로 예정됐다.
린노알미늄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250억~3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300억원 규모의 시설 확충이 이뤄질 경우 매출이 증설 전보다 2배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내부 분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설립된 린노알미늄은 알루미늄 소재의 전기차 배터리, 모터 부품 및 프레임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제조업체의 1차 벤더가 주요 고객으로 생산제품은 리비안, GM, 포드 완성차에 주로 쓰이고 있다.
2021년 매출은 3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이 이보다 20% 가량 늘어난 360억원, EBITDA는 4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PEF 운용사들은 기본적으로 린노알미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시장에서 린노알미늄은 제조에서 검수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몇 안되는 국내 업체이기 때문이다.
다만 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판로가 특정 루트에 편중된 점이 꼽힌다. 린노알미늄은 미국의 한 1차 벤더를 통해 대부분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완성차 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달리 제품군 별 벤더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차 출시 등이 이뤄질 경우 벤더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린노알미늄의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 기본적으로 매우 좋은 투자 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현대·기아차 대신 해외 완성차 위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 변동성에 관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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