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결전의 날, 숏리스트 후보들 '3인 3색' 출사표김윤모 '글로벌' vs 빈대인 '화합' vs 안감찬 '톱텐' 키워드 제시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19 09:31: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최종 CEO 후보 선임이 임박했다. BNK금융은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심층 면접에서 각각 '글로벌', '화합', '톱텐(TOP 10)' 등의 키워드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오전 BNK금융 임추위는 서울 모처에서 숏리스트 후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대상은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이다.

김 부회장은 숏리스트 후보 중 유일하게 글로벌 근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리딩투자증권의 일본 법인인 리딩재팬 대표를 지냈다. 국내에는 익숙치 않았던 일본 부동산 투자 시장을 개척하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김 부회장의 경력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한 흔적이 묻어난다. 그가 하나증권 IB헤드로 근무하던 2004년 사표를 내고 자비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MBA 유학을 떠난 건 당시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였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경험과 은행, 증권, 사모펀드 근무 경력을 활용해 BNK금융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그룹으로 키워낸다는 포부다.
김 부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벤처투자 전문은행, 핀테크,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며 "부산이 일본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데 이런 이점을 살려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빈대인 전 행장은 "심층 면접을 다 마친 이후에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앞선 통화에서 "행장 시절 갈등 조정 역할을 한 바 있다"며 그룹 내 중재자를 자처했다.
빈 전 행장은 이장호 전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 회장 시절부터 그룹 화합에 주된 역할을 해왔다.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을 맡아 계파 갈등이 심한 그룹의 조직 문화 개선을 주도했다.
빈 전 행장은 그룹 내 대표 학벌인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나오지 않아 계파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은행 재직 시절에는 행내에서 '워커홀릭'으로 정평이 날 정도로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평판을 바탕으로 계파 갈등을 중재하고 구성원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행장은 '톱 10'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은행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열사들도 자산 규모 기준 국내 10위 안에 들게 한다는 목표다.
그는 은행과 비은행 동반 성장을 주도하려면 전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부산은행장으로 계열사 대표 및 주요 임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면접에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안 행장은 "그룹 최대 계열사의 현직 CEO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각 계열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그룹을 아울러 은행 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국내 톱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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