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빈대인 BNK금융 회장 후보 "구성원 화합 중심되겠다""대형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글로벌·디지털' 전략 세울 것"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20 07:10:0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후보자(사진)가 그룹 내 구성원의 화합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행장 공백 사태 때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추스르고 계열사 맏형 격인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19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회와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로 확정된 빈 후보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BNK금융을 사랑해주는 고객들, 기회를 주신 임원후보추천위원들, 다른 후보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룹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후보자가 구성원 화합을 강조한 건 최근 BNK금융 안팎에서 내부 갈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부산상고, 동아대 등으로 대표되는 그룹 내 학벌 간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이번 승계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재차 부각되면서 구성원 화합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회장 후보에게 요구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특정 학벌에 속하지 않고 경영자로 역량을 입증한 빈 후보자를 갈등 중재 적임자로 봤다.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구속 사태로 그룹이 혼란에 빠졌을 때 직무대행으로 구성원들을 다독이고 조직을 안정시킨 것도 빈 후보자다.
빈 후보자는 "그룹 내 갈등이 있을 때 조정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며 "누구와 대립하기보다 스스로를 낮추고 어떻게 함께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략 구상을 묻는 질문엔 "과거의 경험을 살려 디지털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추위는 행장 시절 부산은행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빈 후보자의 업적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를 출시해 온·오프라인 융합 채널을 구축했다. 창구 업무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추진하는 등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행 본부장 시절엔 신사업을 고민해야 하는 보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디지털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빈 후보자는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키워드로 '차별화'를 꼽았다. 선제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대형 금융지주와 유사한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빈 후보자는 "글로벌은 누가 회장이 되든 해내야 하는 과제"라며 "대형 금융지주와는 다른, 우리만 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내용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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