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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차기 리더는]'리스크 전문' 강상길 vs '글로벌 개척' 방성빈 2파전 압축'빈대인 체제' 경영 노선 가늠할 시금석…'부산상고·동아대' 대결 관전 포인트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23 08:21: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이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방성빈 전 BNK금융 전무 2인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각각 리스크 관리와 글로벌 진출에 강점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번 행장 선임에서 빈대인 회장 체제의 핵심 아젠다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부산상고와 동아대 출신의 대결이 성사된 것도 관전 포인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부산 본점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행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강 부행장, 방 전 전무, 정성재 BNK금융 일시대표이사가 면접을 봤고 강 부행장, 방 전 전무가 관문을 통과했다.

세 후보는 '부산은행의 미래성장전략 실천 방안'이라는 주제로 프리젠테이션(PT) 발표를 했다. 강 부행장은 금리와 대외 경제 환경 급변에 대한 안정적 대응 방안을, 방 전 전무는 아시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진출 구상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좌), 방성빈 전 BNK금융 전무(우) / 가나다순

이들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의 부산은행장 시절 임원으로 기용된 승진 동기다. 다만 주특기와 경력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강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두드러진다. 이례적으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4년 간 재직했다. 그가 CRO을 맡을 당시 코로나19 경제 위기, 내부등급법 승인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다. 빈대인 당시 행장은 임기 내내 베테랑인 강 부행장을 CRO로 두고 안정감을 추구했다.

방 전 전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격인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빈 내정자를 보좌했다. 경영기획본부장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글로벌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중국 난징 지점 개소, 베트남 호치민 지점 증자 등 족적을 남겼다. 이 같은 경력을 발판으로 지주 그룹글로벌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임추위는 면접 점수와 평판 조회 점수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정하지만 그룹 수장인 빈 내정자의 의중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부산은행은 BNK금융의 자산, 순이익 측면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다. 빈 내정자 입장에선 차기 부산은행장이 임기를 함께할 러닝메이트인 셈이다.

빈 내정자는 회장 최종 후보로 선임된 후 구성원 화합을 강조한 바 있으나 주요 경영 아젠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경제 위기 극복이나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대한 견해를 대외적으로 내비친 적이 없다.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는 인물에 비춰 빈 내정자의 의중을 짐작할 수 있다.

빈 내정자가 계파 갈등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두 행장의 출신 대학에도 관심이 모인다. 강 부행장은 부산상고 학맥으로 분류된다. 그는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모두 졸업했으나 대학 학위는 입행 후 학업 목적으로 취득했다. 방 전 전무는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하고 동아대에 입학했다. 동아대 졸업 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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