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호 BNK금융, 지주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시너지추진부문 신설해 계열사 관리…'신성장·디지털' 별동대 신설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30 07:15:5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부문을 통합해 계열사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한 게 특징이다. 주요 계열사를 경쟁시키기보다 구성원 화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려는 빈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주요 경영 아젠다 관련 의사 결정도 빨라진다.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위원회도 별도로 출범시킨다. 빈 회장은 신설 조직을 통해 임기 내 역점 사업인 디지털을 직접 관리한다.
◇계열사 경쟁보단 '협업', 양행 통합도 고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변화를 최소화한 계열사와 달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는 대대적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개편 키워드는 '슬림화'다. BNK금융은 지주에 8개 부문을 두고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7개 부문으로 압축했다. 7개 부문은 △그룹경영전략부문 △그룹시너지추진부문 △그룹D-IT부문 △그룹경영지원부문 △그룹리스크관리부문 △그룹감사부문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이다.

그룹시너지추진부문 출범이 가장 큰 변화다. BNK금융은 기존의 그룹자금시장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을 폐지하고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을 신설했다. 사실상 3개 부문 기능을 한 곳에 통합한 것이다.
자금, 자산관리, CIB는 전략, 재무, 디지털, 지원, 리스크, 감사 등의 분야와 달리 영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능이다. 지원 기능은 남겨둔 채 영업 관련 기능은 '시너지'를 키워드로 한 조직에 모았다. 나머지 부문이 계열사를 지원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은 자회사들을 이끌고 시너지를 추진하는 사령탑 역할을 한다.
계열사 간 협업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은 은행 계열사와 비은행 계열사를 각각 비즈니스유닛(BU)으로 묶고 경쟁을 강조했다. 은행, 비은행 계열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승계 과정에서 불협 화음이 나오기도 했다. 취임 과정에서 구성원 화합을 강조한 빈 회장은 '원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추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의 통합을 전제로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했으나 구성원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합병이 미뤄지더라도 전산통합 등을 그룹시너지추진부문 주도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브랜드전략부문도 새롭게 출범했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고도화하고 시장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성장사업단·디지털위원회' 경쟁력 강화 특명
빈 회장의 역점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도 신설됐다. 신성장사업단은 CFO 격인 그룹경영전략부문장 산하에 편재된 조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M&A도 신성장사업단이 맡는 주요 업무 중 하나다.
BNK금융은 신성장 동력이 가장 절실한 금융사 중 한 곳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의 이자 이익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BNK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도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금융그룹이다. 신사업 발굴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도 시급하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회장 직속 조직으로 편재됐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역량을 발전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장 재직 시절 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사업을 시행하는 등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 조성에 힘썼다.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필두로 그룹 전반적인 영업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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