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인베, 7년만에 '제이아이테크' 엑시트 마무리 2016년 인천창조경제혁신 펀드투자, '15억→101억' 멀티플 6.7배 성과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11 07:15:0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자 7년만에 반도체 화합물 제조업체인 제이아이테크에 대한 엑시트를 끝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아이테크가 현재의 모습까지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투자 전후로 보면 제이아이테크의 기업가치는 크게 불어났다. 실제 UTC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 성적은 멀티플 기준 7배에 육박한다.7일 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이던 제이아이테크 지분 69만5000주를 처분했다. 1주당 처분 단가는 1만4215원이다. 이를 통해 총 99억여원을 회수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아이테크에 대한 엑시트를 완료했다. 앞서 2억원을 호수했는데, 이를 고려한 누적 회수총액은 101억원이다.
![](https://www.thelec.kr/news/photo/202210/18539_16326_219.png)
제이아이테크는 투자 비히클로 활용됐던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에게도 효자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는 총 155억원 규모다. 결성총액의 3분의 2를 1개의 포트폴리오에서 거둬들인 셈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윤종효 상무다. 유한책임사원(LP)인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이 총 100억원 출자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50억원을 출자했고 운용사인 UTC인베스트먼트는 5억원을 부담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일찌감치 제이아이테크에 투자하면서 성장 파트너를 자처했는데, 그 결과물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제이아이테크는 2014년에 설립된 초정밀 반도체 화합물 제조업체다. 군산에 위치한 제이아이테크는 지난해 전라북도의 글로벌 강소기업 6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립 이듬해엔 SK하이닉스, 유피케미칼의 협력사에 이어 2017년 도시바 협력사로 등록됐다.
그런데 이 시기 제이아이테크는 M&A를 통해 경영권이 넘어갈 뻔 했다. 국내 반도체업체가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었다. 만약 이때 경영권이 넘어갔다면 현재 제이아이테크는 존재가 불투명했다. 그런데 이때 UTC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투자에 나서면서 '비토권'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M&A를 반대했고, 제이아이테크는 경영권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후 UTC인베스트먼트는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우선 주거래처인 유피케미칼의 CEO와 CTO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협력사 등록으로 이어졌다. 2017년엔 신소재로 개발한 대전방지마스크박스를 PKL(반초체마스크 점유율 세계 1위) 사용승인을 받는데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에 △특허법인을 통한 특허분석 및 자문 △투자유치 전략 수립 및 자문 △일본 진출 지원 △에스엔에스텍(국내 블랭크마스크 1위점유)에 신소재 마스크박스 사용승인 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제이아이테크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8년에는 포토마스크케이스사업부를 설립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인도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해외수출 100만불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제이아이테크는 이를 통해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8년 16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9년 170억원, 2020년 1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04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2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수익성도 준수하다. 매출 증가세와 맞물려 3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58억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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