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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제도 점검]JB금융, 추천 주도권 '외부 자문기관→임추위' 이동그룹 현직 사외이사 후보군 포함…임기제한 기간 늘려 전문가 구인난 대응

최필우 기자공개 2023-04-25 07:20:20

[편집자주]

사외이사는 금융권 지배구조 논란의 중심이다. 견제 기능을 상실하고 경영진 장기 집권에 일조한다는 비판을 받는 반면 일반 기업에 비해 선진화된 체계로 이사회를 운영한다는 긍정론도 있다. 금융 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 제도에 메스를 든 이상 진단이 필요한 대상임은 분명하다. 더벨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누구이고 어떤 제도를 통해 선임되고 있는지 현황을 점검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한때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가 가장 많았으나 현직 사외이사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내부 검증을 거친 인사 중심으로 후보군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후보군 수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JB금융은 그룹사 사외이사를 후보군으로 관리하고 사외이사 임기제한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구인난에 대응하고 있다.

◇후보풀 감소, 임기제한 연장 대응

2022년 JB금융지주 지배구조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후보군은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17명이 임추위의 추천을 받은 후보다. 외부 자문기관이 나머지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임추위가 가장 많은 후보를 추천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2017~2018년만 해도 외부 자문기관 추천이 가장 많았다.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 수는 2017년 25명, 2018년 26명으로 70%에 육박했다.

외부 자문기관과 양대 축을 형성했던 추천 경로는 경영진이다. JB금융은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입증한 자회사 사외이사를 후보군으로 포함시켰고 이들을 경영진이 추천하도록 했다. 2019년 경영진 추천 사외이사는 11명으로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와 수가 같았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0년엔 추천 경로 판도가 변했다. 경영진과 사외이사 추천 후보군을 없애고 대신 임추위에 권한을 부여했다. 이사회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영진이 추천권을 행사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원부서인 이사회사무국도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임추위 추천 후보는 2020년 9명, 2021년 16명, 2022년 17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그룹사 현직 사외이사도 임추위 추천 후보군에 포함된다. 임추위는 그룹 안팎에서 철저하게 검증된 후보를 추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가 5명으로 줄면서 후보군 총수는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기준 22명으로 후보가 가장 많았던 2018년 38명에 비해 16명 줄었다.

JB금융은 지배구조 규정을 변경해 구인난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임기제한 기간을 6년으로 늘렸다. 또 자회사 사외이사 재직 기간을 포함하면 9년을 재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배구조법에서 허용된 임기다. 지주 재직 가능 기간과 자회사 사외이사의 지주 재직 허용 기간을 늘리면 임추위 중심의 추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7명 중 4명 외부 자문기관 추천…독립성 담보

주로 후보군을 조성하는 주체가 바뀌었음에도 JB금융 사외이사는 여전히 외부 자문기관 추천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상복, 정재직, 김우진, 박종일 사외이사 등 4인은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전체 7명의 사외이사 중 과반이 외부 자문기관 추천을 받은 셈이다.

비교적 최근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임추위 추천을 받았다. 성제환 사외이사는 JB금융지주 사외이사에 취임하기 전 전북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전북은행에서 임기를 마친 뒤 임추위가 관리하는 그룹사 사외이사 후보군에 포함돼 지주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이성엽 사외이사도 임추위 추천 인사다. 현직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면 향후 임추위 추천 후보군 중심으로 사외이사 진용이 짜일 전망이다.

유관우 사외이사는 선임 당시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제안으로 이사회에 입성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주요 주주로 추천 권한을 행사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얼라인파트너스도 최근 임추위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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