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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美 전력시장 공략 가속 페달 밟나 조현준 회장 방미 경제사절단 참여...변압기 사업 수혜 주목

정명섭 기자공개 2023-04-21 10:04:0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만 세 번째 참여다. 방미 경제사절단의 테마는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이다. 이 중 효성그룹이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에너지다. 경제사절단 참여를 기점으로 효성그룹이 현지 전력설비 시장 공략을 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효성그룹은 효성중공업을 통해 미국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왔다.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기지인 셈이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변압기 생산설비를 처음 확보한 시기는 2020년이다. 당시 회사는 미국에 효성하이코라는 법인을 세우고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일본 미쓰비시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고 있고,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교체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투자를 감행했다. 변압기의 수명은 30~40년 수준이다. 올해 초 기준, 미국 내 대형변압기 중 70%가량이 설치된 지 25년이 넘었다. 효성중공업은 이 수요를 노리고 있다. 설비 인수 후 증설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연산 70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16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미국 생산·판매법인 매출은 2억3640만 달러(약 3145억원)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수주잔액은 8억3312만 달러(약 1조1000억원)로, 2년 전 대비 두 배나 늘었다.

미국이 넷제로(탈탄소) 정책을 추진 중인 점도 효성중공업 입장에선 호재다.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를 구축하려면 송배전 설비 발주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앞서 조 회장은 미국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2021년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방문할 당시 미국을 글로벌 시장의 핵심으로 칭하며 철저한 현지화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그룹은 효성TNS를 통해 미국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도 하고 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고객사다.

다만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에 대한 수혜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들의 지점이 줄어 ATM 도입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수단의 확대도 암초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과 26일 열리는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28일 열리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차례로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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