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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캐피탈마켓 포럼]"하반기 금리인하 전망…회사채 러시 이어진다"신웅조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1부 부서장

이정완 기자공개 2023-04-26 07:14: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올 하반기부터 인하 추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역대급 유동성이 몰린 회사채 시장은 금리 흐름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발행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관투자자 투자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 특별한 외부 변수만 없다면 회사채 투자 심리가 양호할 것이란 평가다.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 선반영

신웅조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1부 부서장(사진)은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thebell Capital Market Forum'에서 '2023년 크레딧 시장 현황과 이슈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부서장은 올해 2분기 이후 채권 시장을 내다보면서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 3.5%에서 3%로 50bp 인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 부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높은 민간 부채 및 고금리 지속에 따른 내수 둔화, 글로벌 경기 둔화 따른 수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1~2회에 걸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2월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직접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을 언급하며 통화 긴축 사이클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월 이후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된 상황이다.

채권 시장도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소폭 하회한다. 국고채 시장이 이미 연내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신 부서장은 "연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공격적인 예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전망…부동산PF가 변수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화되면 크레딧 스프레드도 덩달아 축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11월 말 177bp까지 상승했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연초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초 68bp까지 축소됐다가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현재 81bp로 높아졌다.

신 부서장은 "현재 AA-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가 80bp 수준인데 연말까지 50bp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외적인 리스크만 없다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회사채 발행도 더욱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연초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 발행을 미뤘던 기업의 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채권 발행량이 급증했다.

기관투자자도 투자 여력이 늘어난 덕에 발행에 힘을 실어줬다. 연기금도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투자 비중을 확대했으며 상호금융, 보험사, 운용사 등도 유동성을 확보해 투자 실탄을 마련했다.

신 부서장은 "팬데믹 시기 저금리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며 "2분기 이후 발행 규모가 예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바로 부동산PF 부실화 가능성이다. 신 부서장은 "부동산PF 위기가 신용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만약 건설사 부실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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