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환매 중단 글로벌원운용, 주식투자 조직 보강캐피탈마켓팀장·리서치 충원, 공모주·하이일드 준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5-02 08:12:3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5시40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이 주식운용 조직을 보강해 펀드 설정 채비에 나선다. 2년가량 멈춰 있던 펀드 비즈니스를 재개하고 공모주, 하이일드 전략 펀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최근 캐피탈마켓본부 인력을 충원했다. 앞서 본부장 이하 3인체제에서 팀장급 인사 1인과 리서치 담당 매니저를 영입해 4인체제로 확대했다.
캐피탈마켓팀 팀장에는 앱솔루트자산운용 출신 최현우 팀장이 영입됐다. 최 팀장은 푸르덴셜증권, 써밋투자자문 리서치, 코리아투자자문 리서치 등을 거쳐 최근까지 앱솔루트자산운용의 자산운용1팀장을 맡았었다. 리서치는 박혜진 차장이 담당한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돼 초창기에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시작했다. 2016년부터 공모주, 메자닌, 프리IPO, 하이일드 등 주식형 자산으로 영역을 넓히며 2019년 펀드 수탁고가 40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만기를 앞둔 '글로벌원 커머디티 펀드'의 담보인 육류가 서류상 수치보다 적은 양만 남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환매 중단 이슈에 휩쓸렸다. 일반투자자들이 판매사 및 글로벌원자산운용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1심에서 글로벌원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줬다. 선관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 우량기업 상장주식의 담보대출에 투자했던 '글로벌원LUX 펀드'도 환매연기 후 투자금 회사를 단행해 90% 넘는 투자금을 회수한 상황이다. 최근 환매 중단 펀드들의 수습 과정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인데 다음 스텝으로 캐피탈마켓팀을 정비해 펀드 비즈니스를 재가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글로벌원자산운용은 펀드 환매중단 이슈가 발생한 뒤 사실상 펀드 비즈니스를 멈췄었다. 2021년 7월 설정된 '글로벌원 하이일드공모주 제3호 펀드' 이후 단 한건의 신규 펀드도 설정되지 않았다.
앞서 4000억원에 육박하던 펀드 수탁고도 환매중단 이후 급감한 상황이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 18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 설정잔액은 2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도 59억원에서 21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8억원에서 순손실로 전환했다.
현재 남아있는 펀드 수탁고는 대부분 이전에 설정해둔 부동산 펀드들이다. 부동산펀드들의 만기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신규 펀드 설정을 더이상 미뤄두기 어려운 셈이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구조가 단순하고 리스크가 낮은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펀드를 우선적으로 설정해 펀드 비즈니스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활발히 펀드를 설정했던 2020년까지만 해도 이벤트드리븐 전략 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던 점에 비춰 자신있는 펀드를 먼저 설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어느 정도 하방이 닫혀있고 펀드 구조가 단순하게 짜여진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등을 우선 순위로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액티브운용 펀드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비상장사 재무분석]본아이에프, 외형 키우며 줄어든 현금곳간
- [퍼포먼스&스톡]아모레퍼시픽, 호실적에도 조정…글로벌 성장 '유효'
- [지앤푸드는 지금]오너가 지배력 확고, 배당성향 확대 지속될까
- [IR Briefing]'실적 고공행진' 에이피알, 연간 목표 초과달성 자신감
- [지앤푸드는 지금]계열 리스크 일단락…비상장사 관리 숙제 여전
- [지앤푸드는 지금]홍경호 대표체제 복귀, 수익성 관리 방점
- [지앤푸드는 지금]'오븐구이'로 성장한 20년, 신사업 전환점 맞나
- 롯데, AI·글로벌 공략 박차…“신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 [Policy Radar]K-OTT 글로벌화 선행조건, 토종 플랫폼 경쟁력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