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이도, 영업활동 선전에도 이자비용 '발목'장기차입금 1000억 증가 영향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15 07:29: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도가 본업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수익성을 거뒀다. 고금리 기조 하에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졌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4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2억원) 대비 19.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억원에서 216억원으로 11.7%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선전한 영향이다. 먼저 '이도에코' 사업장으로 대표되는 친환경부문은 지난해에만 전년(728억원)보다 13.7% 증가한 82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레저부문(635억원)과 인프라부문(575억원)도 같은 기간 매출 외형이 각각 17.1%, 46.8% 확대됐다.
원가율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환경부문과 레저부문의 원가율은 각각 76.1%, 54.7%다. 인프라부문만이 88.8%로 비교적 높은 수준에 원가율이 형성돼 있다. 이도가 경영난에 빠져 허덕이는 사업장을 사들여 정상화시키는 밸류애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수치다.
다만 본업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이도가 연결기준으로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13억원에 그친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71억원, 117억원상당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영업외이익이 258억원에서 103억원으로 60.1% 줄어든 게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이도는 2021년 싱가포르투자청(GIC)에 '클럽디 보은'을 매각한 덕에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154억원을 인식했다. 일회성 요인이었던 유형자산처분이익만큼 영업외이익이 감소한 셈이다.
이와 함께 영업외비용의 증가세도 맞물렸다. 해당 기간 이도의 영업외비용은 167억원에서 280억원으로 67.4% 늘어났다. 영업외비용 증가분인 113억원 가운데 이자비용(95억원)이 차지하는 비중만 56.6%에 달한다. 유형자산처분손실 등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해 새롭게 빌린 장기차입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도는 프로젝트금융 차원에서 신한캐피탈과 수협은행, IBK캐피탈, DB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070억원을 차입했다. 그 결과 장기차입금 합계는 925억원에서 1852억원으로 100.2% 늘어났다. 이자율은 담보로 설정한 주식과 토지, 건물에 따라 4.7~10%선에 책정됐다.
일년 전 빌렸던 장기차입금의 최고 이자율이 6.5%선이었다는 점에 미루어 고금리 기조에 영향을 받은 셈이다. 현재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1%대였던 기준금리는 두 번의 빅스텝을 거쳐 이달 3.5%를 기록 중이다. 외형 확장에 앞서 리스크 관리가 일정부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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