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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밴' 룩소티카, 젠틀몬스터 2대주주 오른다 앨캐터톤·IDG 보유 지분 13% 취득, 거래액 2000억대 추정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15 07:57: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지분을 글로벌 안경 제조·유통업체 룩소티카(Luxottica)에 매각했다. 룩소티카는 그동안 젠틀몬스터 투자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분 매입 이후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엘캐터톤아시아(이하 엘캐터톤)와 중국계 IDG캐피탈파트너스(이하 IDG)는 최근 아이아이컴바인드 보유 지분을 록소티카에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룩소티카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아이아이컴바인드 지분 13%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측 지분 70%를 제외하면 가장 지분율이 높아 사실상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아이아이컴바인드 기업가치가 1조 중후반대로 거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20년 IMM인베스트먼트가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구주 투자를 진행하면서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번 거래는 앨캐터톤 측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룩소티카는 래이밴, 오클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안경 제조·유통업체다. LVMH그룹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거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앨캐터톤과 IDG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단기간 내에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낮아지자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7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000억원을 적용, 아이아이컴바운드 주주로 합류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룩소티카는 최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젠틀몬스터를 장기간 주목해왔다. 이에 후속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룩소티카와 협력이 본격화되면 해외 시장 확대 등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젠틀몬스터 브랜드를 내세워 최근 안경, 선글라스 외에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 41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EBITDA는 16.7%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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