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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저력의 '삼일PwC'·밀착마크 나선 '삼정KPMG', 1위 경쟁 뜨겁다[M&A/회계자문] 각각 10조 규모 거래성료, 딜로이트안진·EY한영 '추격 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03 14:24:2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자문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삼일PwC가 변함 없는 역량을 과시했다. 1분기에는 경쟁사와 점유율 차이가 크게 줄며 위기감을 키웠지만 2분기에는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 삼정KPMG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상반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기준 회계자문 상위 10개사가 자문한 금액은 누적 기준 32조5380억원이다. 삼일PwC는 10조8236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료시켰다. 총 48건의 거래를 자문했으며 조정점유율 35.8%를 기록,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삼일PwC가 2분기에도 거래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경쟁사와 점유율 차이를 더 벌렸다. 앞서 1분기 삼일PwC의 조정점유율은 34.15%로, 삼정KPMG(32.33%)와 역대급 접전이 펼쳐졌다. 삼정KPMG의 올 2분기 누적 기준 점유율은 26.88%로 삼일PwC와의 격차는 8.92%p다.

삼일PwC가 올 2분기에 자문을 완료한 가장 큰 딜은 SK온 투자유치다. SK온은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9000억원을 조달했는데 이달 20일 마무리됐다. 삼일PwC는 SK측을 자문하면서 순식간에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쌓았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건은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팔았는데 이달 26일 거래가 끝났다. 삼일PwC는 매도자를 자문했고 3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광진화학 M&A도 주요 자문 사례다. 어펄마캐피탈은 광진화학 지분 100%를 2629억원에 매입했다. 이 거래는 올 4월 30일 완료됐다. 삼일PwC는 매각 측을 자문했다.

다만 삼일PwC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삼일PwC는 줄곧 국내 회계자문 1위 자리를 지켜온 하우스다. 경쟁사와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과거 자신의 성과를 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삼일PwC가 작년 상반기에 성료한 거래 규모는 12조3700억원이다. 올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역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으로 M&A 거래가 축소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 환경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삼일PwC를 맹렬하게 추격하는 삼정KPMG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작년 상반기 6조9119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실적을 쌓은 셈이다. 삼정KPMG는 작년 상반기 딜로이트안진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연간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 2분기 삼정KPMG의 선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딜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M&A다. 삼정KPMG는 인수자인 한화그룹에 회계자문을 제공했고 2조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았다. 롯데카드의 로카모빌리티 매각자문(3961억원), 어펄마캐피탈의 광진화학 인수자문(2629억원), SK에코플랜트의 블룸에너지 인수 자문(2000억원) 등도 올 2분기에 완료되면서 성과를 거뒀다.


삼일PwC, 삼정KPMG와 '빅4' 구도를 유지하는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으며 순위 상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올 상반기 7조7976억원, 13건의 거래를 자문해 3위에 올랐다. 조정점유율은 17.16%다. LG화학의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를 자문해 8131억원의 실적을 적립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로카모빌리티 인수(3961억원), 크로다의 솔루스바이오텍 인수(3500억원) 등 주요 거래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EY한영은 올 상반기 누적 3조9750억원, 13건의 거래를 조력했다. 조정점유율 12.9%로 4위에 랭크됐다. EY한영은 대우조선해양 M&A에서 매각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면서 2조원의 실적을 한번에 쌓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뮤직카우 지분 27.5% 인수(1050억원), 더함파트너스의 티르티르 지분 63.6% 인수(890억원) 등에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5위부터 10위에는 회계법인 숲, 대주회계법인, 삼도회계법인, 예일회계법인, 동아송강회계법인, 회계법인 리안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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