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넥스틸, 기재정정에도 올해 첫 코스피 상장 '순항'밸류에이션은 '이상 무'…오는 8월 2~3일 기관 수요예측 진행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24 07:44: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종합강판 제조 기업인 넥스틸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틸은 지난달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한 차례 정정과정을 거쳤지만 주로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공모일정에는 변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넥스틸은 애당초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공모가액 밴드를 정했던만큼 금융당국의 정정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은 넥스틸에 1.81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공모 이후 시가총액은 300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 투자위험요소 대거 정정…어떤 부분 보완했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스틸은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기재내용 추가 및 보완을 위한 자진정정"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업계에선 IPO를 추진하는 곳들은 자진정정의 형태로 정정공시를 내지만 사실상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없다면 정정을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 넥스틸이 정정한 내용은 대부분 투자위험요소와 관련됐다. 최근 금감원은 다수의 IPO 추진 기업에 관련 내용에 대한 정정 요구를 여러차례 해왔다. 향후 투자자들이 넥스틸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때 투자위험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알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정된 부분은 크게 보면 넥스틸의 주력 사업을 둘러싼 외부적인 환경 위험과 회사 자체의 위험, 상장 후 유통물량 출회에 따른 위험 등이었다. 일례로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관(OCTG Pipe)에 대해 반덤핑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넥스틸은 총 9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세세한 내용을 기술했다.
이 외에도 사업확장계획 달성 실패에 따른 위험이나 재무안정성 위험도 설명했다. 넥스틸은 차입금과 관련된 담보내역을 처음에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각 은행별로 어떤 담보를 제공했는지 등을 밝혔다. 환헷지와 관련된 통화선도계약이나 합작법인의 파트너사, 투자금액, 지분율, 경영진 등도 공개했다.
◇ 공모가액은 변동없다 …8월 중으로 무난히 상장
넥스틸은 정정공시를 했으나 공모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틸은 오는 8월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805억원(공모가액 밴드 하단 기준) 규모다. 계획대로면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기업이 된다.
비상장사의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는 접수된 이후 15영업일간 게시된 후 효력이 생긴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수 있는데 넥스틸은 이번에 효력발생일 변경이 없었다. 특히 핵심인 공모가액에 변동이 없었던만큼 효력발생일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은 PER 밸류에이션 방식을 적용,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강관사업이 주력 사업이면서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을 추렸다. 동양철관, 휴스틸, 하이스틸, 세아제강, 유에스티, 코센 등 6개사로 압축됐다. 2022년 감사의견이 적정이면서 매출액 5000억원 이상, 2022년 및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재무유사성이 있는 곳으로 다시 비교군을 좁혔다.
비재무적인 기준까지 고려해 결과적으로 휴스틸과 세아제강 두 곳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과거 12개월 실적을 고려한 평균 PER는 1.81배였다. 이를 넥스틸에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1만3273원이었다. 할인률 13.36% ~ 5.83% 적용, 공모 희망가 범위를 1만1500~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닥 찍은' 솔루엠,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배경은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한온시스템, 틈새 노리는 IB들
- [Rating Watch]'지배구조 개편' ㈜한화, 자회사 신용도 영향 더 커진다
- [IB 풍향계]'HD현대마린'에 고무된 KB증권, IPO 속도전 '돌입'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3년만에 등장' DL이앤씨, '주관사+인수단' 대거 확보
- 리딩증권, 'IB→S&T' 무게추 이동…시장성 조달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