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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하반기 승부처 '글로벌·수도권' 점찍었다 본궤도 오른 '중국·베트남' 신사업, 경기도 영업센터 확장 검토 '아웃바운드 영업' 강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3-07-26 08:07:3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이 올 하반기 역점 사업으로 '글로벌'과 '수도권' 공략을 제시했다. 방 행장은 행장 취임 전 지주에서 글로벌 담당 임원을 맡았던 인물이다. 올 상반기 중국과 베트남 사업을 점검하면서 구상한 신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영업센터 중심의 '아웃바운드 영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춘다.

◇구상 마친 '글로벌 전문가' 방성빈 행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1일 부산 송도 소재 윈덤그랜드 부산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방 행장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경영진과 부실점장급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취임한 방 행장은 임기 마지막해인 2025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자산 100조원에 도달하기 위해 지역은행으로 역할을 분명히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세부 전략으로는 글로벌, 수도권 확장을 꼽았다.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지난 21일 경영진 및 부실점장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방 행장은 지난 2월 행장 최종 후보로 선임된 직후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은행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주 그룹글로벌부문장도 맡았다. 임기 중 가장 돋보이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 글로벌인 셈이다.

방 행장은 올 상반기 글로벌 사업을 점검했다. 지난 5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베트남 상업은행 '사이공-하노이은행(SHB)' 경영진과 만나 공동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현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참여, 금융시스템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방 행장은 과거 호치민 지점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는 등 베트남 사정에 밝아 구체적 논의가 가능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을 찾았다. 부산은행이 지점을 둔 청도와 난징을 순방했다. 부산은행은 '동북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부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중국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2007년 청도에 사무소를 열며 발을 딛었고 2020년 중국 내 두 번째 지점인 난징 지점 문을 열었다. 난징 지점 개소를 이끈 인물이 방 행장이다.

아직 신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인 베트남과 달리 중국 지역에선 현지 은행과 협의를 마쳤다. 청도에선 칭다오농상은행과, 난징에선 난징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칭다오농상은행은 부산은행에 4500만달러 신용공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칭다오농상은행에 4000만달러의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한다. 또 양행은 신디케이트론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난징은행과는 협업 분야를 지급결제, 무역금융, 자금시장으로 구체화하고 각 분야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 방 행장의 중국 순방으로 윤곽이 드러난 사업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기·인천 12개 지점 '아웃바운드 영업' 강화

부산은행 본점 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면 영업 채널에선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허용됐으나 부산은행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최대주주 BNK금융지주가 금산분리 규제와 대주주 동일인 한도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라이선스를 유지하되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방 행장은 '아웃바운드 영업'에서 답을 찾았다. 아웃바운드 영업은 고객의 지점 내방을 유도하기보다 영업 인력이 지점 밖으로 나가 고객을 만나는 전략을 의미한다. 대다수 점포를 부산·경남 지역에 둔 부산은행이 수도권에서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서울에 7곳, 인천에 1곳, 경기에 4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영업센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영업센터가 신설될 지역은 경기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은행은 경기도에 경기금융센터, 부천지점, 시화공단지점, 평택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 권역이 겹치지 않는 곳에 영업센터를 신설해 수도권에 더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수도권 영업센터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영업센터 신설 시점과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경기도 권역의 인프라는 보강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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