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현대그룹 투자 우군 '우리·신한은행' 낙점 총 투자액 3000억,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인수금융 1000억씩 안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7 08:10:1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의 현대그룹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수금융을 조달할 우군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프로젝트펀드 자금 모집도 금융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Q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인 현대네트워크에 투자를 추진하면서 인수금융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주선사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2곳을 낙점한 뒤 세부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H&Q는 올 6월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하는 자금조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Q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지배하는 실질적 지주사 현대네트워크에 약 3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환사채(CB)와 구주,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은 우선 보유한 블라인드펀드에서 약 110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2000억원은 새롭게 조성할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으로 각각 1000억원씩 마련한다.
이번에 인수금융 주선사 지위를 꿰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과거 H&Q가 진행한 딜을 조력한 인연이 있다. 최근 국내 인수금융 딜이 기근을 맞이한 상황에서 랜드마크 딜을 따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상승 둔화 등에 따라 인수금융 선순위 이자율도 작년 하반기보다는 안정화된 상태"라며 "서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금융 주선사로 국내 최상위 금융지주 계열 시중은행 2곳을 선정하면서 향후 딜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H&Q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며 기존 블라인드 펀드의 출자자(LP) 위주로 자금 모집에 나섰다. 국내 은행과 캐피탈사 등이 출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존재감은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은행이 프로젝트 펀드에도 일부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쉰들러와의 분쟁을 겪기는 했지만 본질적으로 탄탄한 사업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작년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45억원이다. 올 1분기에는 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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