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경영진, 자사주 매입 러시 까닭은 편의점 사업 부진에 연일 신저가 갱신, 저점 시그널·책임경영 의지 표명
서지민 기자공개 2023-08-04 08:19: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GS리테일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GS리테일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장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를 줌과 동시에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임원들은 7월 26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틀 간 임원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4542주로 총 매입금은 약 1억원이다.
구체적으로 7월 26일 박솔잎 전략본부장과 장규훈 TV홈쇼핑사업부문장이 각각 1500주와 2002주를 매수했다. 뒤를 이어 장준수 개발사업부문장이 28일 1040주를 사들였다. GS리테일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리테일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현재 회사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매입"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이 직접 나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설명이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 주식 보유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 GS리테일의 주가는 최근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연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2월 20일 주당 3만850원이었던 주가는 7월 26일 1만9600원까지 떨어졌다. 6개월동안 약 40% 하락한 셈이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부문의 부진이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GS리테일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7002억원, 영엽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09.4% 증가했다.
호텔·홈쇼핑 사업 호조로 전체 실적은 반등했지만 편의점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광고판촉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GS리테일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도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9월에 7월 수준의 폭우가 오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편의점 산업과 GS리테일의 기존점 신장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며 "편의점 업황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임원들의 자사 주 매입이 이뤄지긴 했지만 실질적인 실적 반등을 위한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더 큰 효과를 가지려면 실적 개선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GS리테일은 점포 출점을 이어가면서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통해 편의점 사업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어 임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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