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신한투자증권, 스팩합병으로 트랙레코드 '쏠쏠하네'코어라인소프트와 7호스팩 합병 상장…의료AI 열풍에 CB 투자수익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07 13:48:3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제7호스팩 합병으로 일반상장 못지않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예년 대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스팩 합병이 ‘효자’ 노릇을 하게 됐다. 합병 상대방인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변수가 많은 상장 과정을 무사히 끝내 만족하는 분위기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와 신한제7호스팩의 합병 안건은 지난 1일 열린 스팩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소멸 방식 합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폐암 진단 솔루션인 '에이뷰 LCS'(AVIEW Lung Cancer Screening)다.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에 집중한 기술력으로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PO 역시 2020년부터 준비해 왔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프리IPO 유치 등으로 기다림이 길어졌다. 지난해 주관사를 신한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뒤 두 번째 기술성 평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가속 페달을 밟았다.
당초 기술특례상장을 고려했으나 준비 도중 스팩으로 눈길을 돌렸다. 투자유치 과정이 다소 길어지며 변수가 많은 직상장 대신 스팩으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에서도 스팩 합병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최근 공모주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증시 입성이 보다 현명한 선택지일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직상장의 경우 투자단가가 낮은 기관 물량과 단기 매도를 원하는 청약 물량이 모두 거래되며 변동성이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다”며 “스팩 합병은 이미 상장된 스팩 주가가 회사 전망을 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성 측면에서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이번 합병으로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됐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은 미래반도체와 씨유박스, 시큐센 등 3건의 IPO 실적을 기록했다. 7월 예심 승인을 받은 유투바이오 등이 남아있지만 예년 대비 주관 건수가 적은 편이다. 2022년에는 스팩을 제외하고 7건의 IPO에 참여했다.
스팩 합병의 수익 역시 쏠쏠한 편이다. 이번 딜로 인수수수료 2억8000만원, 합병 자문수수료 2억원을 받는다. 미래반도체(6억6744만원), 시큐센(5억원)과 수수료 규모가 비슷하다. 여기에 스팩 결성 당시 투자한 CB의 보통주 전환까지 고려하면 투자 차익은 더욱 커진다.
신한제7호스팩은 주당 전환가액 1000원인 CB 145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신한투자증권의 지분은 53.45%, 전환가 기준 금액으로 7억7500만원 수준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서는 수수료를 훨씬 뛰어넘는 수익이 가능하다.
앞서 상장한 의료AI 기업들의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루닛의 경우 최근 10만원 중반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뷰노 역시 주당 3만원 중반 수준에서 거래되며 435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최근 두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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