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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기평 통과…IPO 속도낸다 우울증·LARS 치료제 FDA 임상 2상 승인 결정적, 이르면 연내 예심청구

구혜린 기자공개 2023-09-01 08:01:2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가 기술성평가 재수에 성공했다.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최근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에이치이엠파마가 평가를 받은 기관은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술신용평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가 창업한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지요셉 대표(14.61%)와 2대주주인 빌헬름 홀잡펠(Wilhelm Heinrich Holzapfel) 최고기술책임자(CTO)(13.68%)가 지난 2016년 한동대학교에서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빌헬름 홀잡펠 전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대학 교수는 SCI 논문을 400편 이상 게재한 미생물 분야 세계적 석학이며 지 대표는 그의 제자다.

주요 수익모델은 두 가지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이다. 신약 개발의 경우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 치료제(HEMP-001)와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HEMP-002) 후보물질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기술성평가 통과에도 임상 2상 진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은 암웨이를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운영 중이다. 마이랩은 이용자가 자신의 분변을 택배로 보내면 장내 미생물과 대사체를 듀얼 분석해 건강기능식품 추천, 식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사업 모델이다. 월 5000명까지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맞춤형 건기식 업계에선 최대 규모다.

이미 유의미한 매출도 나오고 있다. 2020년 7억원, 2021년 19억원, 지난해 37억원으로 별도기준 매출액이 지속 성장 중이다. 마이랩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 독자 개발 플랫폼 'PMAS(Pharmaceutical Meta-Analytical Screening)'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신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기술성평가 통과로 인해 코스닥행도 순탄해졌다. 이르면 연내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성평가 결과를 받은 기업이 특례제도 트랙을 활용하려면 6개월 내에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2월 110억원을 모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포스트 125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았다. 상장 시엔 이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까지 487억원을 조달했으며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FI로 참여했다. 암웨이(2.86%)를 포함해 아모레퍼시픽(4.39%)과 코스맥스엔비티(1.63%) 등도 주요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암웨이와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엔비티는 모두 정부가 지정한 맞춤형 건기식 시범운영사업자로 에이치이엠파마와의 지속 협력이 예상된다.

에이치이엠파마 관계자는 "글로벌 암웨이와 손잡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매출을 키울 계획"이라며 "다년간 축적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 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분야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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