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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AI 희귀질환 진단' 쓰리빌리언, 코스닥 상장 재도전내달 기술성평가 신청, 내년 3월 예심청구 계획…프리IPO 1900억 몸값 인정

구혜린 기자공개 2023-09-15 08:23:1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업체 쓰리빌리언(3billion)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진행 중 자진 철회했으나, 바이오 시장 상황과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2차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쓰리빌리언이 2021년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몸값은 1900억원 수준이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내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직후 상장예비심사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번째 IPO 도전이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약 4개월 후 자진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기준이 엄격해져 심사 기간이 지연됐다. 또한 바이오 증시 분위기가 침체됨에 따라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 차례 기업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독특한 사업모델로 알려진 곳이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30억개의 DNA를 스크리닝해 AI를 기반으로 7000개 이상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다.

제휴 병원이 진단을 희망하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체취해 쓰리빌리언으로 보내면 회사 측은 환자 검체에서 유전체 정보를 생산한 후 AI 기반 유전변이 해석 시스템을 통해 원인 유전변이를 해석, 내부 임상유전학 전문가들의 최종 판독을 거쳐 검사 결과를 병원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4개 기업 외에는 경쟁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성평가의 경우 큰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10월 'A, BBB' 등급을 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초 기술성평가를 받을 때 대비 모든 지표는 제고됐다. 쓰리빌리언의 특허건수는 30건(인공지능 유전체 해석 방법론 특허 74%, 신약개발 관련 특허 26%)에 달하며 60편의 진단 검사 관련 논문을 등재했다. 세계 55개국에 협력 병원 300곳, 협력 제약사 4곳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급증하기도 했다. 쓰리빌리언은 2021년(6억원) 최초로 억 단위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8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최소 25억원에서 최대 35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쓰리빌리언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진단 검사 솔루션 주문량이 전년대비 4배 증가했으며 지난 7월에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 주문량을 달성했다.

IPO 스케줄을 여유있게 잡은 이유는 실탄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3월 마무리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131억5000만원을 유치했다. KDB산업은행이 70억원, SK증권이 46억5000만원,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15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인력의 70%를 차지하는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외에는 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쓰리빌리언이 인정받은 몸값은 포스트 기준 1900억원 수준이다. 재무 여력은 충분하나, 2021년 이후 2년간 성장한 지표 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경우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바이오 기업은 매출 부침이 심하나, AI 진단기업은 다르다"며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와 비교해 여러 지표들이 성장했으며 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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