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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CEO 선임 개시…관건은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 개선·학벌주의 타파' 현재진행형…시중은행 전환도 당면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3-09-26 08:21:2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이사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소집으로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DGB금융은 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후보군을 평가할 때 경영 연속성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년간 핵심 경영 아젠다였던 지배구조와 인사 제도 개선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시중은행 전환이 당면 과제로 남아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 당국, 지배구조 추가 개선 논의 한창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날 오전 회추위를 진행하고 회장 선임 과정에 돌입했다. 회추위에서는 6개월간 진행될 승계 절차와 핵심 원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승계 개시 결정 이후에는 △후보군 확정 △롱리스트 선발 △숏리스트 선발 △최종 후보자 1인 추천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안건 상정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롱리스트와 숏리스트 후보군을 외부 자문기관과 함께 충분한 기간 동안 평가하고 선발하는 게 이번 승계 절차의 핵심이다.

DGB금융이 회장 승계 절차에 앞서 도입한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보면 외부 자문기관은 주요 후보군을 유형별로 평가한다. 전략, 재무, 영업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후보들을 평가하고 후보별 특장점을 파악하는 식이다. 전반적인 평가가 고려되지만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중요시되는 역량이 CEO 선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DGB금융 안팎에서는 경영 연속성을 고려한 평가와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DGB금융은 수년 간 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선자문단에 사외이사 평가 권한을 넘겨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주요 금융지주 임직원과 모범관행(Best practice) TF를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금융권 전반적인 관행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연내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DGB금융도 지배구조 개선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가야 한다.

인사 제도 개선도 최근 몇년 간 핵심적인 경영 아젠다였다. DGB금융은 특정 학벌 중심으로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 종식에 공을 들였다. 올해는 인사 파트를 피플&컬쳐부로 개편해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선진 인사 제도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유사한 기조를 이어 나갈 CEO가 필요하다.

◇시중은행 전환에 리더십 집중 필요

회추위는 시중은행 전환도 고려해야 한다. 당초 DGB금융은 9월 말 CEO 승계 절차가 개시된다는 점을 고려해 9월 내 당국 인허가를 받고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인 연내에 시중은행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대구은행에서 계좌 불법개설 논란이 발생하고 금감원 검사가 진행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금감원 검사가 마무리되고 시중은행 인허가 검토가 재개되면 전환 작업은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승계 프로그램에서 선임되는 CEO가 시중은행 전환 막바지 작업과 전환 초반 경영 전략 수립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 전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TFT 추진 사안을 이해하는 CEO가 적합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정립한 지배구조 원칙을 지켜 투명한 절차로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내부 인사들의 영향력은 원천 차단되고 회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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