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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반값 상장' 유투바이오, 래몽래인 흥행 재연할까공모가 밴드, 코넥스 주가 절반 수준인 3300~3900원 제시…기존 주주 매도 최소화

안준호 기자공개 2023-10-17 07:25:2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유투바이오가 현재 주가의 반값에 못 미치는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다. 기존 주주들의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운 만큼 상장일 물량 부담은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오는 18일부터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 7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뒤 공모 일정을 준비해 왔다. 총 1128만7196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약 10%인 112만872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유투바이오는 체외 진단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의심 검체를 검사하고 분석하는 기업이다. 건강검진과 진단검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공급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의료IT 솔루션 매출은 약 11억원으로 6.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끈 것은 진단검사 사업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기간 체외진단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하며 실적이 우상향했다. 2020년 213억원가량이던 진단사업 매출은 2022년 643억원까지 늘었다. 이 시기 코로나19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매출의 비중은 14.7%에서 65.4%까지 증가했다. 대유행이 끝난 현재는 20.4%까지 비중이 감소한 상태다.

성장 동력이 약화된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주당 3300~3900원. 밴드 하단 기준 공모 규모는 약 37억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진행 기업 가운데 가장 적다.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해도 공모 규모는 44억원에 그친다.

현재 코넥스 주가는 7000원 안팎으로 밴드 하단 대비 2배 이상 높다.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이전상장의 경우 수요예측 이외에도 현재 주가를 고려해 상장일 기준가격이 결정된다. 단 공모가보다 코넥스 가격이 30% 이상 높으면 예외 조항을 적용한다. 현재 코넥스 주가와 밴드 가격의 차이가 큰 만큼 공모가가 그대로 상장일 기준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선택이 오히려 안정적인 증시 입성에는 유리하다는 평가다.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의 경우 기존 주주의 대량 매도가 대표적인 걸림돌로 꼽힌다. 다만 유투바이오의 경우 상장일 기준가가 기존 주주들의 매수 단가보다 대폭 낮기 때문에 오버행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유 현금이 풍부한 만큼 공모 규모와 밴드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상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96억원에 달한다. 단기 투자자산도 11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현금성 자산이 45억원, 단기투자자산이 1000만원에 불과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투바이오는 코넥스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현재 공모가 밴드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코넥스 주가의 역사적 저점이 4700원인데,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단기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전략을 택한 기업으로는 래몽래인이 거론된다. 2021년 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래몽래인은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2만7000원 수준의 코넥스 주가를 기록했지만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역시 1만5000원으로 결정되며 코넥스 주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서 증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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