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배터리 전해액' 프로그린테크, 상장 채비 '착착'주관사 실사 완료, 법률 검토 마무리…상장파트너 한국투자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3-11-13 08:57:5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정밀화학소재 기업인 프로그린테크가 2차전지 전해액 소재의 기대주로서 기업공개(IPO)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사전 준비를 마친 뒤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채비를 하고 있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로그린테크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상장 파트너의 주관사 실사와 법무법인의 법률 검토 작업을 매듭지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법무법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다.
이제 남은 절차는 기술성평가와 지정감사,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이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평가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이 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린테크는 향후 시장 여건을 고려해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프로그린테크는 본래 의약원료, 화장품 첨가제, 특수제지염료 등 특수정밀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본업을 주축으로도 지난해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투자 시장에서 단번에 2차전지 소재 기대주로 부상한 건 전해액 핵심 소재인 'LiPF6'를 신사업으로 선정한 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덕분이다. 이미 군산에 생산능력(CAPA) 5000톤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국내 전해액 업체와 업무협약 체결도 완료된 터라 국내 2차전지 완성품을 만드는 3사와 접점을 마련하는 데도 성공했다.
도입 예정인 생산 공정은 기존 리튬염 제조회사가 적용하고 있던 배치식 생산 방식에서 한 단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비 투자 볼륨과 인원 투입 규모를 줄이는 게 가능한 동시에 폐수 발생도 최소화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해액 경쟁자와 비교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런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초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362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다. 비티씨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BA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파이오인베스트먼트, 스퀘어벤처스, IBK기업은행 등이 대거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484억원으로 투자 후 기업가치는 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섹터는 드라마틱한 상승 랠리를 벌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완성품 생산업체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으로 뭉칫돈이 쏠렸다. 그 뒤 고금리 여파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게는 100배를 웃돌고 있다.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18억원에 1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린테크는 일단 내년 4분기 신공장에서 LiPF6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5년 이후 1000억~2000억원 대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한 데다 원가 경쟁력을 가진 설비를 토대로 피어그룹에 근접한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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