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 CVC협의회장 "M&A 엑시트 규제 완화 필요" '2023 글로벌 CVC 콘퍼런스' 참석, "외부 출자금 제한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13 07:36: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자금 회수)가 전체 90%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평균(50%)과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 계열 CVC가 M&A(인수합병)에 나서면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M&A를 통한 엑시트를 비롯한 규제 완화에 힘쓸 계획이다."허준녕 GS벤처스 대표(CVC 협의회 초대회장·사진)는 1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 참석해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산하 CVC 협의회가 출범한 뒤 갖는 첫 공식행사다. 이를 위해 이틀간 16개국 CVC 80여개 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허 대표는 CVC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지난달 선임됐다. 그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협의회가 내년 주력할 과제를 묻자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는 글로벌 CVC 협력 기회를 적극 마련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규제 완화 의제를 적극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CVC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 대표는 "CVC 규제 완화 의제를 중소벤처기업부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개선에 협력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 외부 출자금 제한 등 CVC 성장을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이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CVC 하우스 별로 중점적으로 보는 의제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는 "대다수 CVC의 경우는 외부 출자금 제한 등이 주요 이슈로 알고 있다"면서 "GS벤처스처럼 M&A 규제 완화가 필요한 하우스도 있다"고 말했다.
M&A 등으로 엑시트 선택지를 넓혀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특히 대기업 CVC의 경우 M&A를 통한 엑시트를 정서상 더욱 고려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M&A는 초기 스타트업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IPO까지 가지 않고서도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담보로 엑시트 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M&A 건수는 많지 않다. 국내 스타트업은 20만 개에 달하는데 2022년 신규 상장 회사는 코스피 3개, 코스닥 62개, 코넥스 8개에 그친다. 회수 금액 합계를 100%로 보면 IPO가 97.7%로 M&A(2.3%) 비중을 압도한다.
특히 CVC는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어, 규제 완화의 목소리가 높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CVC 투자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VC 투자 규모 14조3000억원의 31%에 달한다. 지난해 VC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CVC 투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허 대표는 내년부터 협의회 활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글로벌 CVC 협력 기회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중기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협력해 글로벌 CVC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콘퍼런스를 포함해 여러 무대가 마련되면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피칭 등 여러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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