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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재무 전문가 활용법]롯데그룹, 지원체계 구축 선봉은 '지주·웰푸드'내부감사국 등 전담 조직 설치,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협의체 운영

박규석 기자공개 2023-11-21 07:27:09

[편집자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가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1명 이상은 재무·회계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 이들은 경영 감시와 더불어 회계 감사까지 담당하는 만큼 독립적인 지위와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최근 들어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 수는 늘고 있으며 역할도 이사회 의장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THE CFO가 감사위 소속 재무·회계 전문가의 유형별 출신과 역할, 활동 범위 등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07: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감사위원회 내 재무·회계 전문가에게 필요한 직간접적인 지원 체계가 촘촘한 기업집단이다. 내부 감사기구를 중심으로 부문별 전문가와 지원조직 등을 배치하고 있다. 내부회계관리 차원에서는 그룹 상장사간의 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그룹의 감사 체계에서 주목할 만한 계열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다.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 입장에서는 시스템화된 지원을 통해 감사 업무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다.

◇감사위 지원 조직 '내부통제팀·내부감사국'

롯데그룹 내 11개 상장사 중 감사위를 설치한 계열사는 9곳이다. 이들은 모두 감사위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로 법인회계와 회계팀, 윤리경영, 경영지원팀 등이 편제되어 있다. 명칭은 차이가 있지만 주된 기조는 부정 회계 방지 등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 지원에 집중된 분위기다.

이러한 기류는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의 지원 조직을 통해 일정 수준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룹 내 상장사들의 지원조직과 다르게 '전담 조직'이라는 정체성이 뚜렷하다. 임원급 인사를 수장으로 팀을 편성한 게 공통점이다. 롯데지주의 경우 별도의 조직이 추가적인 감사 업무를 수행해 감사위에 보고하기도 한다.


롯데웰푸드 등이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를 소수로 운영할 수 있는 배경은 회사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 평가다. 현재 롯데지주의 경우 학계 출신 김창수 사외이사를 중용했고 롯데웰푸드는 금융기관 경력자 한현철 사외이사를 배치하고 있다. 두 인사 모두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 이사의 경우 1회 연임된 인사다.

롯데지주의 경우 감사위를 지원하기 위해 '내부통제팀'을 운영하고 있다. 총 4명의 인사가 배치됐으며 세부적으로는 상무 1명과 수석 1명, 책임 2명이다. 팀을 리드하는 인사는 이성현 상무다.

추가로 경영개선실에서도 정기감사와 수시감사, 특별감사 등을 통해 감사위의 업무를 돕는다. 롯데지주의 경영개선실은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구조 개선을 이끄는 조직이다.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고수찬 부사장이 실장으로 있다. 산하에는 경영개선 1팀~3팀까지 있으며 각각 주우현 상무와 임재철 상무, 배극소 상무 등이 맡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내부감사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비슷하게 상무 1명과 책임 1명, 사원 1명으로 구성원이다. 현재 기준 담당 임원의 프로필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장충환 사무국장이다. 롯데웰푸드는 내부감사사무국과 더불어 윤리경영팀과 준법경영팀, 내부통제팀 등으로 구성된 내부감사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자료 : 롯데지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내부회계도 지원하는 롯데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관리다. 관련 제도는 기업이 내부통제 방안으로 재계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재무·회계 전문가를 관련 조직에 포함시킨다.

롯데그룹 역시 내부회계관리 조직에 감사위 내 재무·회계 전문가를 중용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김 이사와 롯데웰푸드의 한 이사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이 제도 운영을 위한 계획 수립 등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사외이사로서의 감시와 실태평가 보고 등이 주요 업무다.

재계에서 통상적으로 운영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롯데그룹만의 특징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 조직 협의체(이하 협의체)다. 지난 2019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그룹 내 상장사 모두가 참여한다. 실무자 간의 업무 교류회 성격이 강하다. 세부적으로는 각 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현황을 공유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다.

이 같은 협의체의 구성은 재무·회계 전문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그룹 내 내부통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정보의 접근성도 높여 준다.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은 국내 재계 상위 기업집단에서도 보기 힘든 사례라는 점에서 재무·회계 전문가의 업무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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