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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법인 설립' 대한전선, 해외사업 확장 '속도' 다년간 현지서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송종민 부회장, 주요 생산거점 투자 확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3-12-05 10:49:2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영업법인을 설립했다. 그동안 해당 국가에서 꾸준한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온 가운데 법인을 마련해 현지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다. 특히 호주는 대규모 송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올린 신뢰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이 대한전선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가 속도감있게 이뤄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베트남에 설비 증설을 진행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쿠웨이트 신규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호주정부, 87조 규모 송전건설 계획…사업기회 확대 모색

대한전선이 3분기 호주와 뉴질랜드에 영업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형태다. 지난 2004년 호주에 33kV 케이블 공급을 시작으로 그동안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특히 전력망 설계부터 자재 납품, 시공, 상업운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대한전선은 호주 시드니에 전력 공급을 위한 약 1400억원 규모의 'PSF(Powering Sydney Future)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중 전략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사업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 약 1만㎞의 신규 송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시드니까지 직선 거리인 약 8300㎞보다 긴 규모다. 1020억 호주달러(약 87조원)에 달하는 건설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 송전망 건설에 220억 호주달러, 배전망 건설에는 800억 호주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확대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수요에 대응하고자 법인 설립을 진행했다"며 "현지 전력청,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등에 밀착 영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통상 전력청이 턴키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해당 국가내 현지 법인과 계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설립 24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집중

대한전선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지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에 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남아공에는 생산법인이 있다. 이로써 남미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남아공에 엠텍(M-TEC)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그해 12월 미국에 영업법인 'Taihan USA'를 세우고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베트남에 합작투자로 생산법인 'TSC'를 설립해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시켜 나갔다. 2009년 사우디 합작투자 법인 'STCC'를 세웠다.

2016년 베트남에 생산법인 TSC의 잔여지분 30%를 인수해 경영권 100%를 확보했다. 법인명을 'Taihan Cable VINA'로 변경하고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했다. 이듬해 사우디 합작법인 'SAUDI Taihan'을 설립했다. 이후 네덜란드 영업법인으로 유럽에 진출한데 이어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법인 'Taihan Kuwait'를 출범시켰다.

특히 지난 5월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해외 생산법인의 대규모 증설에 이어 신규 생산법인 설립도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남아공 엠텍의 현수식연속압출시스템(CCV) 라인 증설 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지 지중 전력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MV/LV(중저압) 케이블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위한 작업이다. 조만간 증설이 마무리되면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생산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대인 시장 점유율을 2025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taihan VINA에도 초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절연 설비 등을 확충하고 있다. 2024년까지 증설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내수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국내 당진공장에 이은 거점 생산기지로 확장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의 경우 지난 1월 29일 착공에 들어갔다.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으로 현지 건설과 무역 기업인 랭크(Rank)가 공동투자해 내년초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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