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새 자회사 '벤처스' CEO…조효승 전 SKS PE 대표 유력'자본금 1000억' 벤처캐피탈 자회사 연내 출범…조직체계 갖춘 뒤 공식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3-12-19 08:20:5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벤처캐피탈 자회사 'IBK벤처스(가칭)'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조효승 전 SKS 프라이빗에쿼티(PE)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기업은행은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고 연내 자회사 출범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IBK벤처스는 시장 실패 위험이 큰 창업 초기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컨설팅·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형태의 VC 설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열린 이사회에서 벤처 자회사 신설 안건을 의결했다.

초대 CEO로는 조효승 전 SKS PE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생인 조 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과 미국 스탠퍼드대 IT경영전략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한림창업투자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우리자산운용 PE본부장, 키움투자자산운용 PE본부장, SK증권 PE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경영컨설팅 및 M&A 자문·기업구조조정업무(CRC) 전문가다.
2019년 SKS PE가 SK증권으로부터 독립할 때 전략투자사업부를 맡아 해외 투자와 대형프로젝트 딜, 세컨더리 투자 등을 이끌었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SKS PE 고문, 현대비앤지스틸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애초 기업은행 부행장이 자회사로 이동하는 관행에 따라 벤처스 첫 대표는 내부 부행장급의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장 베이스가 강한 VC 특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선임이 마무리되면 자회사 출범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형태는 신기술금융사로 초기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다. 100억~300억원 수준의 금융지주 계열 VC보다 자본금이 높은 축에 속한다.
계열사 IBK캐피탈도 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 융자 등을 하는 신기술금융사로 등록됐으나 포트폴리오가 기업대출에 집중돼 있다. IBK벤처스는 기술력은 있으나 창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를 전담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시장 실패 위험이 큰 창업 초기 기업들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걷기 전 엔젤 영역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경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젤투자는 리스크가 커 은행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분야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은행에서 위험이 큰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하기 어려우니 별도 법인을 통해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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