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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광풍’ 탄 HB인베, 스팩합병보다 79억 더 모은다 공모가 3400원 최종결정, 모집금액 233억 달해…기관확약에 청약 흥행 기대감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16 08:46: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HB인베스트먼트가 최종 공모가격을 34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226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진행하던 스팩상장을 철회하고 일반공모에 재도전 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스팩 상장 추진 당시 모으려고 했던 148억원 대비 약 79억원 많은 현금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 공모가격을 3400원으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HB인베스트먼트가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희망공모가격 밴드 상단인 2800원보다 21% 높은 가격이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밴드 상단을 훌쩍 초과하는 가격을 확정지었다.

모집주식 수를 감안할 때 이번 IPO를 통해 모으는 공모자금은 227억원에 달한다. 목표로 했던 187억원 대비 약 40억원 많은 수준이다. 최종공모가격에 상장예정주식수(2686만7010주)를 곱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13억원이다.

앞서 시도했던 스팩상장과 비교하면 약 79억원의 자금을 더 모으게 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앞서 NH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도모했으나, 관련법에 막혀 심사 과정에서 철회 한 바 있다. 이후 즉시 직상장으로 선회해 증시 입성에 나섰다.

스팩합병 철회로 IPO가 다소 늦어졌지만 계획보다 많은 공모자금을 모을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론 신의 한 수가 됐다. NH23호스팩의 순자산을 고려할 때 스팩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현금은 14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을 써낸 게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선 IPO의 ‘운 때’가 맞은 게 더 주효했다고 바라본다. 앞서 지난해 말 단석산업이 상장일 첫 ‘따따블’을 기록한 이후 공모주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어서다.

상장일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가진 기관투자가들은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냈고, 결과적으로 밴드 상단을 훌쩍 넘어선 가격에 주문이 집중됐다. 동일한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치른 기업들도 모두 제시한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 일부는 수요예측 주문을 넣으며 락업까지 설정했다. 배정에 가산점을 얻기 위해서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확약에 따라 오는 16~17일 진행될 일반청약의 매력도는 더 높아졌다.


증권신고서상 기재된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비율은 33.81%인데, 소 낮아질 전망이다. 상장 이후 유통가능 주식수가 적을수록 차익 실현을 꾀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할 개연성이 있다.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많은 공모자금을 모으게 된 HB인베스트먼트는 원활하게 AUM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로 목표자금 이상의 금액이 모이더라도 모든 자금을 펀드 GP출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GP출자 재원을 넉넉히 갖춘 VC일수록 펀드레이징에 유리하다. 또한 GP출자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에 따른 회사의 캐피탈게인 기대도 커진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현재 전체 AUM 기준으론 8%가 GP출자분이고, 최근 결성하는 펀드는 10%대의 GP머니로 결성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 10%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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