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NH농협금융, 중장기 전략 전담 조직 구성…ESG경영 집중미래성장부문 신설, 5부문→6부문…ESG전략부·NH연구소 배치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16 13:04:06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중장기 전략을 책임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ESG경영과 연구 기능을 한 곳에 집중시켰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던 ESG경영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총괄 역할도 부사장급 임원에게 맡겼다. 새롭게 농협금융에 합류한 조정래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NH케미컬, 농협생명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기획·전략 업무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농협금융의 경영 키워드는 '미래준비'다. 이석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 △미래준비 등을 올해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미래준비의 세부 목표로는 AI(디지털)와 ESG를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가 현실화 되면서 그동안 거대 담론으로 여겨지던 ESG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농협금융은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년 조직 개편에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됐다. 기존 5부문 체제를 6부문 체제로 개편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추진할 '미래성장부문'이 신설됐다. 기존 사업전략부문 아래 있던 ESG전략부를 미래성장부문으로 옮겼다.
과거 사업전략부문에는 ESG경영 외 사업전략부와 WM전략부, 글로벌전략부 등이 함께 배치돼 있었다. 모두 금융권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사업들이다. 부문 내 ESG경영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미래성장부문은 ESG경영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ESG전략부 외에는 경영기획부문(현 전략기획부문)에 있던 NH금융연구소만이 새로 배치됐다.
부문장에도 부사장급 임원을 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조정래 농협금융 미래성장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1967년 출생으로 광주 진흥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기회실과 기획조정실 대외협력팀, NH케미컬 기획실장 등 전략·기획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팀장, 농협은행 광양시지부 부지부장,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감사업무국장, 기획심의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농협생명 고객지원부장을 역임했다. 조 부사장이 농협금융으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부사장을 도와 ESG경영을 이끌어갈 ESG전략부장으로는 박찬규 전 에셋전략부장이 선임됐다.
조 부사장의 선임으로 농협금융의 부사장은 기존 2인에서 3인으로 늘어났다. 김용기 전 사업전략부문장 부사장이 자리를 떠났고 이기현 전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이 조 부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사업전략부문장을 맡는다.
부서 차원의 조직개편은 소폭 변화에 그쳤다. 조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사업전략부문 산하의 사업전략부와 WM전략부를 '고객전략부'로 통합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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