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IBK기업은행 디지털전환 '키맨' 박일규 부행장격지스코어 도입해 1년 만에 승진…과제는 개인 디지털 부문 개선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19 13:02: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일규 IBK기업은행 인사부장(사진·본부장)이 디지털그룹장(부행장)에 올랐다.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 능력을 고평가받아 인사부장으로 선임된지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박 부행장은 인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사 혁신 과제를 발굴해 '격지스코어' 도입 및 인사정보 공개 확대 등 HR부문에서 변화를 이끌었다. 이제는 디지털 부문 키맨으로서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게 됐다.
◇격지스코어 도입 성과…1년 만에 부행장 승진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상반기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임 디지털그룹장에 박일규 인사부장을 선임했다. 박 부행장은 일선 영업 현장과 본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1967년생인 박 부행장은 기업은행에 1992년 입행해 검단산업단지드림기업지점장, 남동인더스파크지점장 등 영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경영관리부 IR팀장, 경영관리부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부행장이 발굴해 도입한 격지스코어는 기업은행 임직원들이 인사 부문에서 변화를 가장 많이 체감하게 한 제도다. 은행권에서 최초로 도입된 격지스코어 제도는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의 좋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격지스코어는 누적된 출퇴근 시간과 거리를 스코어로 산출해 기업은행 특성상 많은 점포가 위치한 산업단지 및 도시외곽 지역에서 근무하는 격지 근무자를 공정하게 선정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박 부행장은 지난해 1월 인사부장에 선임된 지 1년여 만에 부행장 자리를 꿰찼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내부 과제 중 가장 공을 들인 인사 혁신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점이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 주도…개인부문 개선 과제
박 부행장은 디지털그룹장으로서 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를 이끌게 됐다. 디지털은 김 행장이 올해 6가지 중점과제 중 하나로 꼽은 분야다. 김 행장은 디지털을 통한 경쟁우위 창출을 강조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내외적인 디지털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 종이문서 없는 디지털 업무수행 방식 등을 도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대 고객 서비스에서도 법인카드 신규발급 업무를 100% 디지털 프로세스로 구현하고,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과 서비스형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을 확대 추진하는 등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기업 디지털 부문과는 달리 개인 디지털 부문은 경쟁 은행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행장도 신년사를 통해 경쟁 은행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올해 디지털그룹의 중점 과제는 개인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에 강점이 있는 박 부행장은 디지털그룹장으로서 은행 내 전 분야에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이원트와 AI 문서 자동화 협업
- '텐스토렌트 맞손' 코아시아, 자회사 400억 투자 유치
- [Red & Blue]'변압기 관련주' 바이오스마트, 자회사 효과 '톡톡'
- [코스닥 자사주 점검]'양날의 검' 자사주, 변화의 바람 불까
- [thebell interview]"XR 서비스 3종 출시, B2C 플랫폼 구축 원년"
- SL에너지, 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
- [동아-일동 'R&D 협업' 승부수]동아에스티, 일동 아이디언스에 250억 베팅 '2대주주' 등극
- [Company Watch]LG유플러스, 매출 대비 R&D 비율 첫 1%↑ 'AI 공략 강화'
- SC엔지니어링, M&A 매물 출회 가능성은
- 5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4분기로 밀리는 인하 시점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리은행, 원하던 '채권자 보호장치' 얻어냈다
- 컨콜 분위기 바꾼 삼성생명의 '내실성장'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선두권 발돋움한 메리츠화재의 빌드업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DB손보, 줄어든 '보험위험'에 버퍼 확보
- [IR Briefing]삼성화재, '중장기 자본정책' 통해 드러낸 자신감
- [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위험관리' 탁월한 삼성화재, 견조한 흐름 유지
- 부동산PF '연착륙' 본격화…은행·보험사 최대 5조 지원
- [이사회 모니터/수협은행]위원회 결정→실무협 실행…ESG경영체계 수립 본격화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삼성생명, 시장위험 '현실화'에도 안정성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