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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포 의장, '비 유니콘' 위즈돔 한상우 대표 내정 '왜' 버스 모빌리티 플랫폼 '위즈돔' 창업, 규제 대응 경험 풍부…"제2 타다 사태 막아야"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01 08:34: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상우 위즈돔 대표(사진)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차기 의장으로 내정됐다. 코스포는 올해 과제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최근 '플랫폼 경쟁촉진법'을 비롯해 업계가 우려하는 규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책 경험이 풍부한 한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코스포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2024년 제1회 의사회를 열고 한 대표를 제4대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다음달 27일 정기총회에서 추인을 거쳐 2년간의 의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코스포는 2237개 스타트업 및 혁신기업을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한 대표는 코스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위즈돔은 버스에 집중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 버스에 집중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버스를 개념화하고, 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코스포 의장은 주요 유니콘 기업이 줄곧 자리를 지켰다. '혁신'을 대변하는 얼굴이니만큼 유명 창업가 위주로 꾸려졌다. 1대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 2대 김슬아 컬리 대표·안성우 직방 대표·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3대 박재욱 쏘카 대표 등이 의장을 역임해 왔다.

한 대표의 내정 배경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자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국내 창업 생태계가 성숙해지면서 제도권과 마찰을 빚는 일이 잦아졌고, 이와 비례해 정책 및 규제 이슈가 산적해졌다. 최근 업계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플랫폼 경쟁촉진법'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코스포 측은 "한 대표는 2018년부터 코스포 이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창업가 간 높은 신뢰가 형성돼 있다"면서 "규제 대응 경험으로 정책 대응 측면에서도 코스포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고 커뮤니티 결속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1974년생으로 미국 변호사 출신 창업가이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워싱턴대학교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활동을 했다. 2009년 스마트앱을 이용한 버스 승차공유 서비스 위즈돔을 설립하며 창업 생태계에 발 들였다. 2010년 스마트버스 'e버스'를 론칭한 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풍부한 정책 경험을 쌓았다는 게 한 대표의 장점이다. 한국스마트버스협동조합 이사장, 대한교통학회 모빌리티 위원장,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모빌리티가 직역단체, 지자체, 시민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분야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금도 굵직한 감투를 여러개 쓰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 국토교통부장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포 의장은 정부와 지자체, 직역단체 등에 카운터파트로 나서는 일이 잦은 만큼 적임자를 찾았다는 평가다.

현재 스타트업계의 최대 우려 사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안'이다. 플랫폼 기업의 '사전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업계는 규제 예측 가능성을 현격히 떨어뜨려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반대하고 있다.

코스포의 어깨가 무거운 배경이다. 코스포는 올해 사업목표를 '본질에 집중, 스타트업·생태계 커뮤니티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실행 방안은 △코스포 커뮤니티·멤버십 활성화 △스타트업 정책 지원 강화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포는 다양한 분과, 지역·산업협의회를 신설 및 고도화하고, 창업가클럽과 올라운드케어 등 멤버십 혜택 강화, 생태계 파트너들과의 교류 확대, 국회 및 정부 정책협력 강화를 통한 규제개선과 정책생산 성과 제고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한 대표는 무난하게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 대표 또한 '제2의 타다' 사태가 발생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잘못된 판단으로 혁신 기업이 무너지는 사례를 지켜봤다"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를 대변해 코스포가 창업 전도사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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