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IPO] 재도전 전략 '고심'…투심 파악 나선 주관사기관 대상 공모가 등 적정 수준 질의…하반기 등판 가능성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05 14:13:5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공모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위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주관사 측이 수요예측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가 밴드와 배당수익률 등 핵심 조건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논의 중인 잠정 시점은 올 하반기로 전해졌다.서울보증보험 IPO 재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의결 사항이다. 변수가 여럿 존재하는 만큼 I재개 여부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의사가 확고해 주관사들도 사전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에 적정 공모가 수준 등 질의…올해 하반기 등판 가능성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 측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PO 재도전을 위한 적절한 공모 조건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IPO 재개를 염두에 두고 시장 분위기 탐색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예측 이후 공모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의 IPO 재도전을 앞두고 공모가 밴드나 핵심 공모 구조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며 “도전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하반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IPO 재개 의지가 강한 만큼 하반기 정도를 공모 시점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최근 예보 측은 IPO 재추진을 위한 사전 단계로 금융당국에 지정감사인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판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서울보증보험 IPO와 관련된 최종 결정권은 공자위 의결에 의해 이뤄진다. 재도전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일단 공자위 문턱을 넘어야 가능하다. 최근 공자위 구성원이 대폭 바뀌었고, 예보에도 신임 사장이 부임한 만큼 당장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달 공자위 안건에 서울보증보험 IPO 관련 사항이 없는 것은 물론 다음달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로선 시점을 구체화하기 어렵고 주관사 역시 아직 면밀한 검토를 시작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금리 급등에 밴드 하단 수요 확보 실패…밸류 조정 이뤄질까
IPO 재도전에 나설 경우 주관사와 서울보증보험 측은 금리 등 거시경제 상황을 주된 변수로 고려할 전망이다. 지난해 공모 과정에서 수요예측 도중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히 치솟으며 투심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2~3% 수준을 유지하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기간 연 5%까지 치솟는 고점을 기록했다. 최근 1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서울보증보험은 밴드 하단 미만에서 수요를 채웠다. 배당수익률을 전면에 내세웠던 공모였기에 국채 금리가 5%를 넘보는 상황에선 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면 미국 연준(Fed) 금리 기조 등을 면밀히 살펴 시점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이 소위 ‘성장주’는 아닌만큼 배당을 강조하는 전략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적정 배당수익률 수준에 대한 질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공모의 경우 밴드 상단 기준 연 7% 가량을 내세웠다.
시장 관계자는 “7% 정도로는 투심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야 수월하게 공모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선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당시 밴드 하단보다 낮은 예상 시가총액을 상단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thebell note]대신증권 ‘종투사 전환’에 거는 기대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2024 캐피탈마켓 포럼]"한국물 신규발행 랠리 이어진다"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바이셀스탠다드, ‘멀티에셋 전략'으로 영토 넓힌다
- [IPO 모니터]다각화 성공 더스윙, 4륜차 시장 '정조준'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HD현대마린솔루션 IPO]'문전성시' IR "자료 구하기도 어렵다"
- [IPO 모니터]퓨리오사AI, 시장개척 무기 'HBM3'
- [IB 풍향계]미래·삼성 손잡은 퓨리오사AI, '파두 사태'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