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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지배력 키우는 3남매, 장남에 쏠리는 눈 1996년생 오너2세 양승민 승계 절차 주목, 2008년부터 주식 보유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08 07:08: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에듀테크 기업인 비상교육의 가업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창업주 양태회 회장의 자녀들이 나란히 지분매입을 단행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장남 승민 씨는 주식보유량 선두로 올라서며 넥스트 오너십의 키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양 회장의 세 자녀인 승민·세린·세민 씨는 비상교육 주식을 나란히 장내매수에 나섰다. 장남 승민 씨가 1256주, 차녀 세린 씨는 1247주, 삼녀 세민 씨는 2326주를 매입했다. 이번 장내매수로 승민·세린 씨의 지분율은 기존 1.63%에서 1.64%로 0.01%p 상승했고, 세민 씨도 1.19%에서 1.2%로 0.01%p 올라갔다.

양 회장은 1964년생으로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 승민 씨는 1996년생, 둘째 세린 씨는 2000년생, 셋째 세민 씨는 2005년생이다. 아직 승민·세린 씨는 만 20대, 세민 씨는 만 10대로 후계자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다. 다만 승민 씨와 세린 씨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 장내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장남와 차녀의 주식 보유 수량 격차다. 처음으로 맏이인 승민 씨의 주식 보유량이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단순 지분율로만 따져보면 승민 씨와 세린 씨가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 장내매수를 기점으로 주식 수는 장남 승민 씨가 9주 더 많이 보유하게 됐다.

고작 9주 차이지만 내포된 의미는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종가기준 비상교육의 주가는 5210원으로 9주를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5만원이 채 안 된다. 결국 돈이 문제가 아니라 승민 씨와 세린 씨가 의도적으로 주식 매입량에 차이를 뒀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장남에게 힘이 실렸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비상교육은 지난 1997년 비유와상징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교육기업이다. 2008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어강사 출신의 양 회장은 국어 교재가 인기를 끌자 출판사업에 도전했고 중견 교육기업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양 회장의 세 자녀는 일찌감치 미성년자일 때부터 비상교육 주식을 보유해 왔다. 실제 비상교육이 상장한 2008년 6월 주주명부를 보면 이미 승민·세린 씨의 이름이 존재한다. 당시 승민 씨는 만 11세, 세린 씨는 8세의 어린 나이였다. 이후 2011년 3월 주식배당과 2012년 3월 무상신주 취득 과정을 통해 주식 보유량이 점차 늘어났다. 이를 통해 얻은 배당수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약 10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증여가 이뤄졌다. 2021년 4월 양 회장이 세 자녀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인 2.35%를 증여했기 때문이다. 승민·세린 씨에게 각각 8만3000주, 삼녀 세민 씨에게는 14만주를 증여했다. 증여 총규모는 26억원이었다. 주식 증여 이후 약 2년 반 만에 자녀들이 장내매수를 단행하며 직접 움직였다는 점에서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비상교육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양 회장이 지분 42.81%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다. 이어 양 회장의 형인 광회 씨가 2.04%, 동생 원회 씨가 2.04%를 소유하며 공동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오너2세인 승민·세민 씨의 지분율은 1.64%로 큰아빠들과 격차는 0.4%p 남짓이다. 이어 부인이자 테라북스 대표인 정양옥 씨가 1.4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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