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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HD현대그룹]그룹 합산 잉여현금흐름, 7년 만에 '순유입' 전환[현금흐름/잉여현금]⑬영업현금 개선 계기 -4000억→8000억…현대삼호重 2.3조 '그룹내 1위'

박동우 기자공개 2024-02-23 08:07:0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4: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⑬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여윳돈을 뜻한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은 이 돈을 저축하거나 채무상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데 잉여현금이 적자 전환하면 부족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잉여현금이 배당 등으로 계속 외부 유출될 경우 실질적 가처분현금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퇴색된다. 따라서 THE CFO는 배당지급액까지 제한 개념을 잉여현금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HD현대그룹의 잉여현금흐름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지난해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잉여현금흐름(FCF)이 8000억원을 웃돌면서 7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증가가 잉여현금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룹 내에서 잉여현금 순유입분이 단연 많은 기업은 현대삼호중공업으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잉여현금 순유출액은 계열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그룹 주요 계열사로 10개 기업을 살폈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8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갖춘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비상장사 2곳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지주회사 HD현대와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토대로 분석했다.

THE CFO 집계 결과 지난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10개 계열사의 잉여현금흐름은 8272억원이다. 2022년 1~3분기 마이너스(-) 4381억원과 비교하면 양전환했다. 2016년 2조1266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이래 해마다 HD현대그룹의 연간 잉여현금은 순유출 상태를 지속했다.


7년 만에 잉여현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하는데 현대삼호중공업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9월 2조3557억원을 시현했는데 2022년 같은 기간 1417억원과 견줘보면 16배 넘게 급증한 규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가 시작된 1999년 이래 최대 수준의 순유입분이다. 이전까지는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7년 당시 2조943억원이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잉여현금이 크게 개선된 배경은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분 증대와 맞닿았다. 고가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현금이 2013억원에서 2조4861억원으로 12배 이상 불어났다.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 지급액은 전년동기 596억원 대비 709억원(119%) 증가한 1305억원이다.

잉여현금 순유출 상태를 벗어나 순유입으로 달라진 계열사는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별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3개사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 1~3분기 -1793억원에서 지난해 1~9월 836억원으로 바뀌었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호황을 맞으면서 영업현금이 -952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변동했고 잉여현금 개선으로 이어졌다.


주요 계열사 10곳 가운데 잉여현금 감소액이 단연 많은 기업은 HD현대오일뱅크다. 72억원에서 -8225억원으로 8297억원 줄었다. 원유 정제마진 하락과 맞물려 영업현금이 1조2222억원에서 3547억원으로 8675억원(71%) 급감한 대목이 배경이다. CAPEX와 배당 지급분이 1조1771억원으로 2022년 1~9월 1조2149억원 대비 378억원(3.1%) 줄었지만 잉여현금 순유출을 막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잉여현금은 -3236억원으로 나타났는데 2017년 -745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순유출 규모다. 2019년 -1829억원을 기록한지 4년 만에 음전환했다. 영업현금이 1503억원 순유입에서 2305억원 순유출로 달라진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의 수주에 집중한데다 일부 선박의 건조 공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의 잉여현금은 -4321억원으로 2022년 3분기 누적 -2160억원에 이어 순유출 상태가 지속됐다. 2018년 이래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피면 2021년 4969억원 순유입을 제외하고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의 잉여현금 순유출이 잦은 건 설비투자액이 영업현금을 웃도는 양상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CAPEX가 3798억원, 영업현금은 -523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박·해양플랜트 생산능력을 향상하는 취지에서 △노후 크레인 교체(1977억원) △전산·통신망 교체(884억원) △쉘터(이동식 공장) 신설(460억원)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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