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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배당 이어간 동원산업, 강화 여력 '충분' 배당 성향 13.4%→14.6%, 1조원 현금성자산 보유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22 07:05: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역대 최대였던 배당금 규모를 올해도 이어가면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배당이 낮은 수준이라 배당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유한 현금이 탄탄해 배당을 강화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2023년 사업연도 기준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397억원)의 배당금을 집행한데 이어 배당금 총액 규모를 396억원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당기순이익이 하락했지만 배당 규모를 유지하면서 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8조9483억원, 당기순이익 2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 당기순이익은 8.4%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남은 주식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HMM 인수 추진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였다.

당초 5년에 걸처 소각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빠르게 나머지 주식 1046만주(22.5%)도 오는 5월 2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체 주식의 5분의 1을 소각하는 것이다.

이례적인 자사주 소각에 당시 주가는 하루 동안에만 25.76% 폭등했다. 다만 그 이후로 배당금 유지 발표 등에도 주가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 3만95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3만6500원으로 7% 하락했다.

지주사인 데다가 유통 물량이 적어 동원산업은 오래 전부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종목으로 꼽혀 왔다. 저PBR 종목인 만큼 정부의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15일 기준 PBR은 0.52배다.


저PBR 종목으로 꼽히더라도 주주환원책이 동반돼야 하는데 동원산업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만큼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계열사인 동원F&B도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리면서 그룹 차원에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 노력에도 여전히 배당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국내 상장사 평균 배당 성향은 약 19%, 코스피 배당 성향 평균은 35% 정도다. 유통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낮은 점을 고려해도 동원산업 배당 성향은 14.6%에 그친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점은 배당 확대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동원산업 현금성 자산은 1조3512억원이다. 담보 및 매각 가능한 자산까지 포함한 유동성 재원은 4조969억원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꾸준히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피어그룹 대비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평균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배당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동원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8685억원의 현금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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