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 '최대 이변' M&A·세컨더리, 노틱·미시간 무혈입성?[문체부] 600억 규모 GP 3곳 선발, 지원 미달…기준 수익률 5% 부담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23 10:04:3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차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최대 이변이 '인수합병(M&A)·세컨더리' 분야에서 나왔다. 위탁운용사(GP) 3곳을 뽑는데 단 2곳만 지원해 '무혈 입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공고 당시 높은 기준수익률을 조건으로 둔 탓에 지원하는 VC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한국벤처투자는 전날 문화, 영화, 해양 분야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해당 분야는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3곳 GP를 선정하는데 지원한 VC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노틱인베스트먼트 단 2곳이다. 결성 예정액 1135억원, 출자 요청액은 400억원이다.
‘M&A·세컨더리’는 기존 'K-문화 M&A' 분야에서 개편된 분야다. 작년만 하더라도 경쟁률을 3대 1에 달했다. 400억원 규모의 출자 예산으로 2곳을 선정하는데, △나우IB캐피탈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비엠베너스 △에이티유파트너스 △인피니툼파트너스 △펜처인베스트 등 6곳이 지원했다.
올해는 정부 출자 예산은 600억원으로 더 증액됐다. 3곳 GP를 뽑아 200억원씩 배정할 계획이었다. 해당 분야는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인수에 목표액의 40% 이상, 구주 인수에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 출자 사업에 지원한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입지가 공고한 하우스다. 과거 모태펀드 문화계정 한-아시아 문화산업 공동발전 부문 등에서 GP를 경험한 적도 있다. 또 간접적으로 M&A를 통해 매각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M&A, 바이아웃 딜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지난해 초 경색된 자금시장에서 1000억원대의 자금을 모아 스마트팩토리 ‘엠투아이코퍼레이션’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키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IBK 성장 M&A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원 미달이 발생한 건 치열한 눈치싸움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실제 문화, 영화, 해양 계정 내 다른 분야에선 미달이 난 분야는 없었다. 가령 신기술 출자 분야는 M&A·세컨더리와 마찬가지로 3곳 GP를 뽑는데 11곳 벤처캐피탈이 지원했다.
지원에 앞서 기준 수익률을 두고 벤처캐피탈의 셈법이 복잡해졌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올해 문화계정 출자에서 기준 수익률이 이전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됐다. 특히 M&A·세컨더리는 기존 2% 이상이였던 기준 수익률을 올해 5% 이상으로 잡았다.
한 VC 관계자는 "기준 수익률이 높을 수록 VC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반면에 기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민간 LP입장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니 향후 심사에서도 이 부분을 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도 모태펀드 출자 계획 수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출자 예산 중 GP에 배정하고 남은 금액은 이연해 이후 진행될 수시 출자 예산으로 활용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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