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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임 대표 선임 의미 '임기 6년 그리고 40대' '나보타' 전문가 박성수 신임 대표 내정, 83년생 여성 사내이사도 중용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29 10:56:2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사업화를 총괄한 인물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특히 그는 '해외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웅제약의 향후 전략이 읽힌다.

기존 대표이사인 전승호 대표의 경우 6년만에 퇴진하면서 '3년+중임의 40대 각자대표'로 요약되는 인사 시스템도 완성했다. 이와 더불어 1983년생 여성 마케팅 전문가를 보드멤버로 끌어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3년 중임+40대 젊은 CEO' 시스템 확립, 새동력은 '해외'

대웅제약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성수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또 박은경 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기존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두던 전승호 대표이사는 물러난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011년부터 미국 법인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다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박 대표의 신규 선임은 대웅제약과 지주사 대웅이 내부적으로 확립한 '임기 3년+중임'을 CEO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작년 대웅제약을 비롯해 여러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던 윤재춘 부회장이 작년을 기점으로 모든 겸직을 내려놓고 지주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걸 기점으로 '시스템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직무급 제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나이, 근무연한, 성별 등에 상관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역량과 성과만으로 보상과 평가를 단행한다.

박 부사장은 나보타의 미국 연착륙을 총괄하는 등 해외 R&D를 상업화로까지 이끈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나보타의 2023년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대웅제약 작년 매출액 1조2220억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그는 본인의 강점을 살려 해외 사업 확장과 신규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CEO 체제를 이원화해 운용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글로벌 사업과 R&D는 전 대표가 맡았고 국내사업과 마케팅은 이창재 대표가 맡았다.

오는 주주총회에서 박 부사장의 신규 선임이 마무리되면 앞서 이 대표와 전 대표에 이어 '40대 CEO' 계보도 잇게 된다. 박 부사장은 1976년생이다. '3년 임기에 중임' 형태의 인사 시스템에 따라 박 부사장 역시 최소 3년 이상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한 여성 사내이사, 전승호 대표 차기 행보도 주목

이번 주총에서 박은경 ETC마케팅본부 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다룬다. 박 본부장은 기존 대웅제약 전체 보드멤버 가운데서 유일하게 1980년대생이다. 보드멤버의 연령대를 한층 낮추는 것 역시 대웅제약이 강조하고 있는 젊은 조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본부장은 대웅제약에 2010년 입사해 AM과 영업을 거친 후 2017년 마케팅 팀장, 2020년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마무리 되면 대웅제약의 전체 등기 및 미등기임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 이사가 된다.

한편 전 대표는 계열사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 보임이 내정됐다. 그는 2018년 3월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2021년 연임 절차를 거쳐 6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전 대표 체제에서 대웅제약은 매출 1조원 돌파를 비롯해 나보타의 미국 출시 그리고 국산 신약 34호·36호의 잇단 승인(펙수클루, 엔블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박 신임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을 앞뒀으며 기존 전 대표가 담당하던 글로벌 사업과 R&D 업무를 총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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