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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알짜 실적 올린 세림B&G, 일등공신 'PBAT'생분해 핵심소재 국제가 하락, OPM 5%→8%…친환경 소재 개발 드라이브

조영갑 기자공개 2024-03-04 08:50: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 진공성형,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사 '세림B&G'가 지난해 전체적인 산업 불황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영업의 양과 질을 모두 잡았다. 식품, 딜리버리 섹터의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 더해 핵심 원료의 국제 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세림B&G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회사의 '업사이드 포텐셜'로 분류되는 생분해 소재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림B&G는 지난해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59.7% 증가했다. 2022년 세림B&G는 매출액 52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8억원으로 73.5% 성장했다.

지난해 반도체 전방산업의 불황이 촉발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식품 관련 경기가 다소 회복한 것이 세림B&G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세림B&G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인 PET, PP, PS 진공성형 제품과 친환경 생분해 제품(PBAT, TPS, PLA, Bio-PET 등)을 제조, 식품 및 유통업계에 공급하는 회사다. 플라스틱 성형 부문과 친환경 생분해 부문의 매출비는 약 7대 3 수준이다.

세림B&G는 국내 식품 및 유통 대기업 등에 PET 소재 정육용기, 밀폐용기, 과일용기, 컵타입 용기를 비롯해 PP소재 두부, 도시락, 실링, 푸딩용기, PS소재 발포트레이, 전자트레이, 버섯용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2019년 매출 327억원을 기점으로 지난해 525억원을 기록, 4년 간 17% 가량의 CAGR(연평균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 이익률(OPM)이 치솟은 데 주목하고 있다.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제조사인 세림B&G는 그간 약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약 8% 수준을 기록하며 '더 남기는 장사'를 했다. 자연히 순이익도 늘면서 배당 혹은 투자재원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마련했다.

기존 유통 및 식품 고객사들이 플라스틱 성형 제품을 비롯해 생분해 제품의 발주를 늘린 것에 더해 원재료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채산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다. 보통 플라스틱 성형 제품은 국제유가와 연동돼 있고, 생분해 제품의 경우는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연동돼 있는데, 양자가 지난해 모두 국제가가 떨어지면서 세림B&G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PBAT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30% 까지 국제가가 하락하면서 이익률 상승의 주 요인이 됐다.


다만 향후 국제 유가 및 PBAT 가격이 언제든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세림B&G의 이익률 상에서 리스크로 지적된다. 세림B&G는 이를 생분해 관련 소재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세림B&G는 국내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리싸이클링 기업이다. 생분해 소재(PBAT, TPS, PLA, Bio-PET)를 기반으로 흙이나 물 속에서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들은 미생물에 의해 최종 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거나 특정 온도에서 퇴비화되기도 한다. '배달의민족' 등 유통업체에서 폭넓게 도입하고 있는 생분해 봉투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실적 자신감을 토대로 자체 컴파운드(화합물) 소재를 개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옥수수 전분 소재(TPS) 등을 PBAT 소재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생분해 제품을 만들면 기존 PBAT 제품 대비 성형 물성은 더 우수하고, 분해 속도는 더 빨라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체 컴파운드 소재라 원가 경쟁력은 더 상승하기 마련이다.

세림B&G 관계자는 "TPS 소재를 기반으로 믹싱 컴파운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소재 개발이 완료되면 농업용 멀칭필름(비닐하우스 등의 소재), 과일 포장용 팬캡 등의 제품군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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